얼어붙은 'IPO시장', 2Q 대어 출격에 급반전 이루나
얼어붙은 'IPO시장', 2Q 대어 출격에 급반전 이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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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원스토어·컬리 등 줄상장 예고
(사진=서울거래소비상장)
(사진=서울거래비상장)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들어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인상과 우크라이나발(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원스토어, SK쉴더스, 쏘카, 컬리 등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대어'가 줄줄이 상장을 준비하면서, 얼어붙은 IPO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IPO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시가 상승률 평균은 43.9%로 지난해(54.4%) 대비 10%p 이상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팩, 리츠 기업을 제외하 20개사 중 7개 기업이 공모가보다 낮은 시초가를 기록했다. 케이옥션, 스코넥, 아셈스, 퓨런티어, 비씨엔씨, 유일로보틱스, 세아메카닉스 등은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 최고치인 100%를 나타냈고, LG에너지솔루션은 99.0%의 수익률을 보였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IPO 시장 기관수요예측경쟁률은 963:1, 일반청액경쟁률은 969:1을 기록했다"며 "과거 1분기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전년 1분기 대비 낮은 경쟁률을 보임. 기관수요예측경쟁률과 일반청약경쟁률이 일부 종목에 한해서 동조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2분기에 SK쉴더스, 원스토어, 청담글로벌, 컬리, 쏘카, 교보생명보험, 현대오일뱅크 등 대어급 기업들이 다수 상장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IPO 투자 수익률도 양호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원스토어와 SK쉴더스가 나란히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원스토어는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다음달 2~3일 동안 일반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원스토어의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시총은 1조1110억원이다. SK쉴더스도 다음달 3일부터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9~10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SK쉴더스의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시총은 3조5000억원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말 기준 IPO 심사 승인을 받은 기업이 12개고, 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37곳"이라며 "심사 승인을 받은 이후 6개월 이내 상장을 완료해야 하지만, 빠르게 진행할 경우 2개월 이내에도 상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2분기에 대어급 기업이 상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SK 쉴더스와 원스토어는 5월, 청담글로벌은 2분기에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태림페이퍼, 에스엠상선, 원창포장공업 등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외에도 IPO 심사를 청구한 기업 중에서도 관심을 가질 만한 기업으로 컬리, 쏘카, 교보생명보험, 현대오일뱅크 등의 대어급 기업이 포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계절적으로 IPO 투자 성과가 좋은 시기라는 점과 1분기 큰 폭의 주식시장 하락으로 2분기 이후 반등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IPO 투자 수익률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에서는 첫 상장 시도에 나선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와 이커머스 기업인 컬리의 상장은 IPO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한번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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