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SK E&가 미국 전기차(EV) 충전 업체인 에버차지(EverCharge)를 인수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 기업이 미국 전기차 충전 회사의 경영원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버차지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와 충전소를 운영하는 솔루션 기업이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 약 4600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에버차지는 타사 대비 약 5배까지 충전기를 설치하고 운영할 수 있는 전력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다이나믹 로드 매니지먼트(Dynamic Load Management)'로 명명된 이 기술은 건물 건체의 전력 부하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제어할 수 있다.
특히 충전중인 전기차의 충전 패턴 등을 분석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함으로써 전력증설 공사 없이도 많은 충전기를 설치하고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
제이슨 아펠바움 에버차지 CEO는 "충전기 제조에서 설치, 서비스운용, 사후 관리 등 전 과정에 걸친 EV 충전 솔루션 역량은 급속하게 증가하는 전기차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전기차 보급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전기차 시장은 2030년 2580만대 규모로 10년간 15배 이상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도 2020년 184만기에서 2030년 2000만기로 연평균 27% 급성장이 예상된다.
SK E&S는 기존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에너지솔루션 글로벌 톱티어(Top-Tier)로 도약한다는 구성이다.
SK E&S는 지난해 미국 그리드솔루션 기업인 'KCE(Key Capture Energy)'를 인수하고 에너지 솔루션 기업인 '레브 리뉴어블스(Rev Renewables)'에 투자한 바 있다.
에너지솔루션은 재생에너지 확대 등으로 전력망의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전기차 확산과 분산자원의 확대에 따라 소비자들의 에너지 사용 패턴이 다양해지면서 생기는 문제를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신산업이다.
유정준 SK E&S 부회장은 "이번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 진출은 SK E&S가 선언한 탄소중립 에너지기업으로 전환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SK E&S의 에너지 솔루션 사업 역량과 멤버사들이 가진 전기차 분야의 시너지를 활용해 수년 내 북미시장내에서 파워 솔루션 분야 선두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SK E&S, 아모레퍼시픽과 국내 첫 재생에너지 PPA 체결
- SK E&S "美 자회사에 4억달러 출자···현지 에너지솔루션 투자 대비"
- [CES2022] SK E&S, 수소·재생에너지·에너지솔루션 기술 전시
- [신년사] 유정준·추형욱 SK E&S 대표 "재생에너지·수소 등 그린포트폴리오 가속"
- SK E&S, 조직개편·임원인사···"글로벌&뉴 에너지섹터 역량 강화"
- SK E&S, 가스 넘어 미래 에너지로···포트폴리오 강화 '박차'
- SK E&S "2025년 기업가치 35조원 '친환경 에너지 기업' 도약"
- SK E&S, 폐기물 99% 재활용···'ZWTL 인증 골드 등급' 획득
- SK E&S, 동티모르 대규모 조림 프로젝트 추진
- SK E&S, 북미 CCS 프로젝트 1.1억달러 투자
- [WGC2022] SK E&S "넷제로 해법 제시"
- 에스트래픽,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기' 민간공모 우선협상자 선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