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시장, 증시 변동성 확대에 찬바람···투자 전략은?
IPO시장, 증시 변동성 확대에 찬바람···투자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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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들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뒤를 이은 대어로 주목받았던 현대엔지니어링이 청약 철회를 결정했고, 바이오에프디엔씨와 인카금융서비스 등의 기업들이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IPO 공모금액은 12조8000억원으로 전년동월(1421억원)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이 중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 금액 규모가 12조7500억원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달 기관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1396대 1을 기록하며 동월 최고 치를 경신했지만, 일반청약 경쟁률은 975대 1로 동월(1897대 1) 대비 반절 수준에 불과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오토앤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2395.6대 1, 케이옥션은 1408.3대 1로 선방했다. 그러나 애드바이오텍(27.2대 1), LG에너지솔루션(69.3대 1)은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월 IPO 시장은 지수가 조정을 받으며 저조한 성적을 받은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이 꾸준하게 IPO 시장에 참여하면서 과거 대비 높은 경쟁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일반 투자자들은 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 및 초대어급에 대한 자금력 부담으로 지난해 대비 낮은 일반 청약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시장 변동성이 장기화되면서 IPO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의 뒤를 이은 대어급 IPO로 기대를 모았던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28일 수요예측 경쟁률 부진으로 상장 철회를 발표했다. 그 뒤를 이어 상장을 준비했던  인카금융서비스, 바이오에프디엔씨 등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고 있다.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기업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최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74.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2만8000원으로 확정됐다. 같은날 기업형보험대리점(GA) 기업인 인카금융서비스는 13.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밴드(2만3000원~2만7000원)의 최하단보다 낮은 1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이 외에도 퓨런티어, 스톤브릿지벤처스, 브이씨, 풍원정밀, 노을, 비씨엔씨, 모아데이타 등은 이달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교보생명, CJ올리브영, SSG닷컴, 쏘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현대오일뱅크 등 대어급 회사들의 연내 상장이 예정돼 있지만, 시장의 불안이 높아진 만큼 흥행을 보장할 수는 없다고 제언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형 공모주는 대형주 수급과 연관이 크며, 청약 마감 이후 지수보다는 중소형 개별주의 반등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조기 긴축 우려가 상존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중소형주에 대한 접근이 대형주 대비 단기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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