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최근 SK㈜와 SK E&S가 공동 투자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美 플러그파워의 주가가 불과 5일만에 2배 이상 폭등했다. SK가 투자한 지분가치도 3조6000억여원이 됐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가 1조6000억원을 투자한 플러그파워의 주가는 12일 66달러로 마감해 취득가액 29달러 대비 130% 상승했다. SK의 지분 가치는 2배 이상 치솟았으며, 이번 투자로 SK의 보유 지분 가치 상승분만 벌써 2조원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에서 수소 경제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큰 기대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모건스탠리와 바클레이즈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SK와 플러그파워는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최적의 전략적 파트너이며, 양사간 협력을 통해 아시아 수소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투자 전문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SK㈜가 SK머티리얼즈, SK실트론, ESR 등의 투자 성공 사례에 이어 이번 수소 사업에서도 탁월한 투자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에 대비하여 오랜 기간 수소 사업 추진을 준비하고, 치밀한 실행 전략을 수립해 왔으며, 플러그파워 투자도 오랜 검토 끝에 이뤄진 결실"이라고 말했다.
SK㈜의 자회사인 SK E&S는 지난 10여년간 LNG의 생산-유통-소비 등밸류체인을 성공적으로 통합했다. LNG와 사업 구조가 유사한 수소 사업에서도 LNG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경제적인 수소 생산과 수소 생산 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최적의 회사로 평가된다.
앞서 SK㈜는 SK E&S를 중심으로 2023년부터 연 3만톤(t)의 부생수소를 공급하고, 2025년부터 연 28만톤 규모의 친환경 블루수소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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