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온라인 'CES 2021' 개막···삼성-LG 등 혁신 기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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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나흘간 진행···한국, 세계 2위 규모인 340여 기업·기관 참여
삼성-LG전자, 개막일 언론 설명회 개최···'집·일상 속 혁신' 제품 선 봬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1'가 11일(미국 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사진=CES 홈페이지 영상 갈무리)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1'가 11일(미국 현지 시간)부터 14일까지 'All-Digital'이라는 콘셉트로 열린다.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CES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치러진다.

올해 행사에는 참가 기업이 예년보다 절반 이상 줄었으나, 한국 기업들은 역대 최대로 참가해 신기술·제품을 전 세계 무대에 과시한다. CES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참가 기업은 1950여개로 작년보다 절반 이하로 감소한 가운데 한국 기업이 341개로 주최국인 미국 기업(567개) 뒤를 이었다.

이번 행사의 주연격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개막일인 11일 전 세계 언론을 상대로 한 설명회(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LG전자가 한국 시간으로 오후 10시(미국 시각 오전 8시), 삼성전자는 오후 11시(미국 시각 오전 9시)에 각각 컨퍼런스를 연다.

먼저 열리는 LG전자의 '소중한 일상은 계속됩니다. LG와 함께 홈 라이프를 편안하게 누리세요(Life is ON - Make yourself @ Home)' 주제 컨퍼런스에서는 가상인간 '김래아'(Reah Keem)가 연단에 선다. 래아라는 이름은 '미래에서 온 아이'라는 뜻으로, LG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진화한 인공지능(AI) 기술을 드러낼 예정이다. 다음 날인 12일에는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업계 전문가들과 미래 혁신을 주제로 하는 대담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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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가상인간 김래아 (사진=reahkeem 인스타그램 갈무리)

삼성전자 컨퍼런스에서는 삼성이 영입한 세계적인 AI석학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이 직접 나서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일상'(Better Normal for All)을 주제로 개인 맞춤형 기술과 첨단 로봇 기술 등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CES에서 인공인간 '네온'을 처음 공개한 바 있으며, 올해도 더 발전된 단계의 네온을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 CES의 핵심 키워드는 집이 단순 주거공간을 넘어 문화와 레저를 즐기는 공간으로 바뀐다는 '홈코노미'다. 비대면이 코로나19 시대의 '뉴노멀(새로운 기준)'로 자리잡은 가운데 각 기업들도 이에 걸맞는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집·일상 속 혁신'을 주제를 들고 나선다.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미래기술과 연계해 일상 생활속의 혁신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전면 온라인 행사 속에서도 오프라인 전시처럼 제품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도록 가상 전시관을 마련했다. 

특히 대표 전략 신제품인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와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놓고 양사의 정면승부가 펼쳐진다. 삼성전자는 미니 LED TV '네오 QLED'와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적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마이크로 LED TV'를 선보인다. LG전자는 미니LED TV 'QNED'와 함께 48인치용 구부러지는 '벤더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세계 첫 롤러블폰인 'LG 롤러블' 등을 공개한다.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논현동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마이크로 LED TV와 사전 예약 혜택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논현동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마이크로 LED TV와 사전 예약 혜택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가전에서의 맞대결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냉장고와,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를 CES 2021에서 선보이며 올해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 LG전자는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을 글로벌 시장에 처음 선보이면서 올해 글로벌 시장 출시를 예고했다. 여기에 국내에선 '노크온 매직스페이스'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인스타뷰 냉장고' 신제품도 공개한다.

자동차·모빌리티 분야도 주목받는 분야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일제히 신사업으로 강조하고 있는 전장 사업 기술력을 CES에서 드러낼 예정이라 관심을 모은다. 또 이번 CES에 처음 참가하는 GS칼텍스와 만도는 각각 미래형 주유소와 첨단 운전 시스템을 선보인다. 한국앤컴퍼니그룹(전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사인 모델솔루션도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공개한다.

중요 분야 중 하나인 로봇과 관련해서 LG전자가 레스토랑, 병원, 호텔 등에서 사람을 돕는 'LG 클로이' 로봇을 공개한다. 

이 밖에 이번 행사에는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도 대거 참여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여는 '한국관'에는 국내 중소 혁신기술기업 89곳, 중소기업벤처부가 개설하는 '케이-스타트업관'에는 창업기업 97곳이 각각 참여한다. 또 삼성전자가 사내외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을 통해 지원한 스타트업 21곳도 이번 행사에 참가한다.

이밖에 SK이노베이션, LG유플러스 등은 CES 2021에 직접 참가하지는 않지만 대규모 참관단을 꾸려 국내외 신기술 동향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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