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루다' 서비스 중단···"차별·혐오 개선하겠다"
AI '이루다' 서비스 중단···"차별·혐오 개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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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 관련 "구체적 정보 삭제했고, 비식별화·익명성 강화해"
스캐터랩 '이루다' (사진=스캐터랩)
스캐터랩 '이루다' (사진=스캐터랩)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최근 혐오 발언 및 개인정보 유출 등의 논란에 휩싸였던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가 결국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루다 개발사인 스타트업 스캐터랩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부족한 점을 집중적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 기간을 거쳐 다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스캐터랩 측은 "특정 소수집단에 대해 차별적 발언을 한 사례가 생긴 것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그런 발언은 회사의 생각을 반영하지 않고 있으며, 차별·혐오 발언이 발견되지 않도록 지속해서 개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이슈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지난 6개월 간의 베타테스트를 통해 문제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했다"며 '특정 집단을 비하는 호칭이나 혐오 표현의 경우, 베타테스트 기간 동안 발견 즉시 별도의 필터링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스캐터랩은 개인정보 유출 의혹에 관해서도 "개인정보 취급 방침 범위 내에서 활용했지만, 이용자분들과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스캐터랩은 "이름·닉네임·이메일 등 구체적 개인정보는 이미 제거돼있으며, 전화번호·주소 등 모든 숫자 정보도 삭제했다"며 "비식별화·익명화를 강화해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향후 데이터 사용 등의 절차를 명확하게 하고, 식별이 불가능한 정보도 민감해 보일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알고리즘 개선으로 보완하겠다"고 스캐터랩은 강조했다.

스캐터랩은 "앞으로 편향 대화 검출 모델은 모든 분이 사용하실 수 있게 공개할 계획"이라며 "한국어 AI 대화 연구 및 AI 제품, AI 윤리 발전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도 덧붙였다.

이루다는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지난달 23일 페이스북 메신저 기반으로 출시한 AI 챗봇으로, 문맥을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능력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일부 악성 이용자의 이용 행태와 특정 소수집단의 혐오·차별 사례가 나와 논란을 일으켰다. 여기에 스캐터랩의 다른 앱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은 스캐터랩이 충분한 설명 없이 이루다 개발에 개인정보를 활용하고, 개인정보 보호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서 집단 소송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스캐터랩 관련 사실관계 파악에 착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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