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박일평 LG전자 사장 "뉴노멀 시대, 경계 넘는 '열린 혁신'"
[CES 2021] 박일평 LG전자 사장 "뉴노멀 시대, 경계 넘는 '열린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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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트너들과 'LG 미래기술대담' 진행···"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승부"
전문가들과 신기술 교류 조직 운영···룩소프트와 모빌리티 합작사도 출범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12일(미국 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열린 혁신 정신'을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뉴노멀(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표준) 시대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선 분야 간 경계를 넘고, 경쟁자와도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일평 사장은 이날 '함께 만드는 혁신(ONwards, Together)'을 주제로 'LG 미래기술대담(LG Future Talk)'을 진행했다.

대담에는 CES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게리 샤피로 CEO, 간편식(밀키트) 기업 토발라(Tovala)의 데이비드 래비 CEO, 인공지능 스타트업 엘레멘트 AI(Element AI)의 장 프랑스와 가녜 CEO,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Luxoft)의 드미르티 로스치닌 CEO 등이 참가했다.

LG전자가 12일(미국 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함께 만드는 혁신'을 주제로 'LG 미래기술대담'을 진행했다. 박일평 LG전자 CTO 사장(왼쪽)과 사회자 에이미 알리야(Amy Aleha)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LG전자)<br>
LG전자가 12일(미국 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함께 만드는 혁신'을 주제로 'LG 미래기술대담'을 진행했다. 박일평 LG전자 CTO 사장(왼쪽)과 사회자 에이미 알리야(Amy Aleha)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LG전자)

대담에서 박 사장은 "전례없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실행해야 한다"며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고객가치를 혁신하기 위해 분야 간 경계를 넘는 플랫폼 경쟁력과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최근 LG전자가 개발한 △배송로봇, 살균봇 등 다양한 LG 클로이 로봇 △공기 청정 기술을 적용한 전자식 마스크 'LG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 △스마트 열화상 카메라 기술 등을 소개하며 "LG전자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신속하게 활용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했다"고 자평했다.

◇ 협력하는 혁신 강조···'LG 이노베이션 카운실'과 'LG 씽큐앱'

박 사장은 "팬데믹을 겪으면서 경험한 일상의 변화에서 지속가능한 혁신을 만들려면 실질적인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상상을 뛰어넘는 스케일과 속도로 변하고 있는 뉴노멀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경쟁자와도 손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전자가 12일(미국 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함께 만드는 혁신'을 주제로 'LG 미래기술대담'을 진행했다. 박일평 LG전자 CTO 사장(왼쪽)과 게리 샤피로(Gary Shapiro)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 CEO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LG전자) <br>
LG전자가 12일(미국 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함께 만드는 혁신'을 주제로 'LG 미래기술대담'을 진행했다. 박일평 LG전자 CTO 사장(왼쪽)과 게리 샤피로(Gary Shapiro)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 CEO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LG전자) 

대담 참석자들도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오픈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G전자가 오픈 이노베이션 관점에서 다양한 인사이트를 통해 미래기술과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운영하는 'LG 이노베이션 카운실(LG Innovation Council)'이 좋은 사례로 꼽혔다. LG 이노베이션 카운실은 박 사장이 의장을 맡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로봇, 모빌리티 등 각 분야 전문가 12명이 참여한다.

게리 샤피로 CEO는 "우리는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기술을 융합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면서 각종 분야에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며 "가치사슬이 점차 복잡해져 어떤 회사도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대표적인 AI 기반으로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전관리 애플리케이션 'LG 씽큐'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LG전자는 LG 씽큐를 고객에게 새로운 생활 방식을 제시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미국 스마트 밀키트 업체인 토발라와 협업한 인공지능 조리 기능이 대표적인 예다. 이 기능은 고객이 밀키트 포장에 적힌 바코드를 LG 씽큐 앱으로 스캔하면 오븐이 알아서 최적의 조리 방법을 설정해준다. 토발라의 밀키트는 LG 씽큐 앱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데이비드 래비 토발라 CEO는 "LG 씽큐 앱은 제품 구매부터 가전제품 제어까지 폭넓은 고객 경험을 제시하는 유용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안에 글로벌 식품 업체인 네슬레(Nestlé), 크래프트 하인츠(Kraft Heinz), 홈서비스 업체 홈어드바이저(HomeAdvisor) 등 다양한 업체와 협업할 예정이다.

◇ "LG, AI 연구서 강점"···룩소프트와 JV 출범, 모빌리티 新경험 

지난해 CES 2020에서 캐나다 인공지능 솔루션 업체인 엘레멘트 AI와 함께 개발한 인공 지능 발전 단계를 발표한 LG전자는 올해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함께 만든 인공지능 경험 관련 보고서 'AIX Exchange(인공지능 경험 익스체인지)'를 내놨다. 

이 보고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인공지능의 미래와 인공지능 발전 단계의 역할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담겼다. 

엘레멘트 AI의 장 프랑스와 가녜 CEO는 "LG전자는 제품·서비스를 통해 고객과 직접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AI 발전 단계를 연구하며 제품·서비스에 고객에 대한 통찰력을 반영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와 룩소프트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맺었다.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왼쪽에서 세번째)과  룩소프트 미하일 비코브(Mikhail Bykov, 왼쪽에서 네번째) 오토모티브 솔루션즈 부사장이 협약을 맺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와 룩소프트가 지난 7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맺었다.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왼쪽에서 세번째)과 룩소프트 미하일 비코브(Mikhail Bykov, 왼쪽에서 네번째) 오토모티브 솔루션즈 부사장이 협약을 맺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또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Luxoft)와 설립한 합작사(조인트벤처·JV) '알루토(Alluto)'가 이달 27일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알루토는 웹OS 오토(webOS Auto)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의 합성어) 시스템을 시장에 선보인다. 양사는 LG전자의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과 룩소프트의 글로벌 영업채널 등 각 사의 강점강점을 기반으로 하는 시너지로 알루토가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드미트리 로스치닌 룩소프트 CEO는 "웹OS는 커넥티드 카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자동차 안에서 누리는 경험을 극대화한다"며 "알루토에서 모빌리티의 미래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도 "차량 안에서 누리는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만들며 뉴노멀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변화한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열린 혁신 정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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