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삼성전자 빼면 1~3분기 실적 '뚝'
코스피 상장사, 삼성전자 빼면 1~3분기 실적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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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코스피시장 12월 결산법인 3분기 실적 분석
삼성전자 빼면 영업익·순익 하락률 19%·21%
전체 4분의 3 흑자···업종별 실적 양극화 뚜렷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전체 상장사 매출액의 12.17% 비중을 점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하락폭은 더 컸다.  

18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스피시장 12월 결산법인 2020사업연도 3분기 결산실적 분석'에 따르면 개별·별도 기준, 코스피 상장사 590개사(금융업, 감사의견 비적정 등 제외)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9조42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79% 감소한 수준이다. 

매출액(1440조5724억원)도 4.77% 줄었고, 순이익(51조249억원)은 9.44%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1분기(-31.20%), 상반기(-24.18%)와 비교해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순이익(1분기 -47.80%, 상반기 -34.10%) 대비 현저히 개선됐다. 

하지만 이는 대장주 삼성전자를 포함했을 경우에 해당되는 수치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1∼3분기 코스피 상장사 누적 영업이익은 52조9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84% 감소했다. 순이익과 매출 감소율도 각각 21.61%, 5.73%로, 삼성전자 포함 시보다 현저히 떨어진다.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다만 삼성전자를 제외하더라도 전반적인 매출액과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의 개선 추세는 동일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1분기(-40.98%)와 상반기(-35.38)에 비해 하락률이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및 의약품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크게 회복됐다"며 "아직 코로나 영향권에 있는 업종에서도 경영정상화 노력을 통해 실적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상장사 중 74.92%에 해당하는 422개사는 3분기 흑자를 시현했다. 반면 148사(25.08%)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기업 중 60개사(10.17%)는 3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실적 양극화 추세가 두드러졌다. 섬유의복(276%)과 철강금속(159.26%), 서비스업(104.15%), 전기전자(77.63%), 화학(63.38%) 등 10개 업종은 2분기 대비 순이익이 늘었다. 반면 종이목재(-89.82%), 운수창고업(-23.85%), 건설업(-15.19%), 음식료품(-5.96%) 등 4개 업종은 순이익이 줄었다. 기계와 운수장비, 전기가스업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9월 말 현재 코스피 기업의 연결 부채비율은 115.65%로 지난해 말(112.62%)과 비교해 3.03p 상승했다. 

한편, 금융업종에 속한 41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9조8034억원, 순이익은 7조735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와 비교해 각각 4.56%, 10.89% 증가했다.

보험(-28.61%)을 제외하면 금융지주(10.54%)와 은행(12.46%), 증권(18.67%), 기타(10.90%) 등 다른 금융업권 모두 영업이익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나타냈다. 순이익 역시 보험(-16.80%)을 제외한 모든 금융업권이 10~20%대 증가율을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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