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배 의원, '대한항공 리베이트 의혹' 조원태·조현아 검찰 고발
채이배 의원, '대한항공 리베이트 의혹' 조원태·조현아 검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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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민주노총도 참여
"당시 등기이사로 직·간접 관여" 주장
채이배 민생당 의원과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민변 민생경제위원회는 18일 서울중앙지검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 오른쪽)과 조현아 전 부사장(왼쪽)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사진=한진그룹)
채이배 민생당 의원과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민변 민생경제위원회는 18일 서울중앙지검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 오른쪽)과 조현아 전 부사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사진=한진그룹)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대한항공의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고발됐다.

채이배 민생당 의원과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민변 민생경제위원회는 18일 서울중앙지검에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에어버스와 지난 1996년 12월, 1998년 3월, 2000년 2월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10대의 A330 항공기 구매계약을 체결하면서 대한항공 전직 고위 임원에게 1500만 달러 지급을 약속했고,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차에 걸쳐 총 174억 원 상당의 돈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채 의원은 "당시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은 모두 대한항공의 등기이사로 리베이트 수수 행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고 볼 수 있다"며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다툼이 '점입가경'인 만큼 검찰 수사를 통해 의혹이 해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채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질의를 통해 해당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추 장관은 "사실관계 확인 후 수사가 필요하다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정상영 변호사(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는 "프랑스 검찰 등의 조사로 모두 사실 관계가 확인돼 리베이트는 인정된 사실"이라며 "리베이트로 받은 돈이 대주주 일가에게 흘러 들어갔으면 업무상 횡령에 해당하기 때문에 검찰은 이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조 회장과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조 전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주주연합' 또한 영문으로 된 프랑스 고등법원 판결문을 공개하며 사법기관의 수사를 촉구, "조 회장을 포함해 리베이트 사건에 관여한 임원들은 즉시 사퇴하고 한진칼의 새로운 이사 후보에서도 제외돼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조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이 의혹과 어떠한 관련도 없다"면서 이 같은 의혹을 강력히 부인, 명예훼손에 따른 민형사상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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