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vs 3자연합, 이번엔 의결권 자문사 놓고 '신뢰성 공방'
한진 vs 3자연합, 이번엔 의결권 자문사 놓고 '신뢰성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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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KCGS, 조원태 연임 '찬성' 권고···서스틴베스트는 '반대'
한진그룹 운명이 걸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를 일주일 앞 둔 가운데 조원태 회장 측과 '3자 주주연합'이 20일 의결권 자문사의 보고서를 놓고 신뢰성 공방을 벌였다. 양측은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선임건을 두고 자신의 의견과 상반된 분석을 내놓은 의결권 자문사에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과 조 회장. (사진=한진그룹)
한진그룹 운명이 걸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를 일주일 앞 둔 가운데 조원태 회장 측과 '3자 주주연합'이 20일 의결권 자문사의 보고서를 놓고 신뢰성 공방을 벌였다. 양측은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선임건을 두고 자신의 의견과 상반된 분석을 내놓은 의결권 자문사에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과 조 회장. (사진=한진그룹)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한진그룹 운명이 걸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를 일주일 앞 둔 가운데 조원태 회장 측과 '3자 주주연합'이 이번엔 의결권 자문사의 보고서를 놓고 신뢰성 공방을 벌였다. 

양측은 조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선임건을 두고 자신의 의견과 상반된 분석을 내놓은 의결권 자문사에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3자연합은 20일 '국민연금 등 한진칼 투자자들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및 ISS 등의 의안 분석은 스스로의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고 기존 결정을 뒤집거나 사외이사의 일부 경력을 임의적으로 누락하는 등 객관성과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조 회장과 하은용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한진칼 사외이사 후보 5명에 대해서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박영석 서강대 교수, 최윤희 건국대 교수에게만 찬성표를 제시했고 임춘수, 이동명 후보에 대해서는 '경험이 중복되는 후보자'라는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다.

그리고 3자연합이 제안한 김신배 사내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과거 타사 경영 및 사외이사 경험이 도움될 것으로 예상해 찬성 의견을 냈다. 다만 이를 제외한 모든 후보(배경태, 함철호, 서윤석, 여은정, 이형석, 구본주)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국민연금의 의결권을 자문하는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KCGS도 조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찬성을, 3자 연합이 낸 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의결권은 행사하지 말고 기권하는 '불행사'를 권고했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 역시 조 회장 사내이사 선임에 찬성했다.

3자연합은 "국민연금의 내부 지침이나 각 의결권 자문사들의 내부 기준을 고려할 때, 한진칼 측의 조원태, 하은용 사내이사 후보는 현재 한진그룹이 당면한 재무구조 악화를 야기해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이익 침해 이력이 있다"며 "또한 회사의 여러 문제에 대해 이사로서의 감시 의무를 소홀히 해 이사결격사유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경영위기를 이유로 결격사유가 심각한 현 경영진 조원태 등을 유임하기 보다는 위기의 타개를 위해 독립적이고, 전문경영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투명하게 한진칼을 경영할 새로운 이사진의 선임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주연합의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반대로 한진그룹은 조 회장 사내이사 연임안에 반대를 권고한 서스틴베스트에 대해 "명확히 3자연합 쪽으로 기울어진 편향된 결정을 했기에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스틴베스트는 진에어의 국토교통부 제재 사태와 대한항공이 항공 관련법 위반으로 국토부 과장금을 부과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이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비정상적인 경영 행태에서 촉발된 측면이 있다"며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 했다.

한진은 "서스틴베스트가 한진칼 이사회 측이 추천한 박영석 후보에 대해서는 한국자본시장연구원장으로 재직 중이므로 이해상충에 따라 직무에 충실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반대했는데, 마찬가지로 다른 기업의 사외이사나 대표이사인 주주연합 측 후보에 찬성을 권고한 것은 이중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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