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연합 "한진그룹 '팩트체크' 가짜뉴스 수준" 재반박
3자 연합 "한진그룹 '팩트체크' 가짜뉴스 수준" 재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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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에 경영 맡기는 것, 음주 운전자에게 핸들 건네는 격"
3자 연합은 23일 '한진그룹의 팩트체크는 가짜뉴스 수준의 사실 왜곡'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한진그룹의 논리는 낙제하고서도 퇴학을 당하지 않았으니 성공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호황기에도 적자를 냈던 조원태 등 현 경영진에게 최악의 위기상황을 맡기는 것은 마치 음주운전자에게 차량의 핸들을 건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 강성부 KCGI 대표(가운데),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사진=각 사)
3자 연합은 23일 '한진그룹의 팩트체크는 가짜뉴스 수준의 사실 왜곡'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한진그룹의 논리는 낙제하고서도 퇴학을 당하지 않았으니 성공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호황기에도 적자를 냈던 조원태 등 현 경영진에게 최악의 위기상황을 맡기는 것은 마치 음주운전자에게 차량의 핸들을 건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 강성부 KCGI 대표(가운데),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27일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주주연합'간 분쟁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한진그룹이 '팩트체크'의 형식으로 3자 연합을 비판한 것에 대해 "가짜뉴스 수준의 사실 왜곡"이라며 재반박에 나선 것이다.

3자 연합은 23일 '한진그룹의 팩트체크는 가짜뉴스 수준의 사실 왜곡'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한진그룹의 논리는 낙제하고서도 퇴학을 당하지 않았으니 성공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호황기에도 적자를 냈던 조원태 등 현 경영진에게 최악의 위기상황을 맡기는 것은 마치 음주운전자에게 차량의 핸들을 건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한진 측은 영업이익이 소폭 발생했단 이유로 경영실패가 아니라고 하나 합리적인 경영진이라면 도저히 내세울 수 없는 주장"이라며 "대규모 손실을 보고 있는 대한항공과 한진칼은 분명히 경영실패"라고 했다.

한진이 KCGI에 대해 "단기투자 목적의 '먹튀'를 위해 투자 자금을 유치했다"고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KCGI의 투자금 중 3분의 2 이상이 10년 이상의 장기펀드"라며 "KCGI가 단기투자자라면 이미 단기차익을 시현하고 떠났을 것이고,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더해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조 회장을 만나 경영권을 요구했다는 한진 측 주장에 대해서는 "권 회장의 일부 대답만을 악의적으로 발췌해 공개하고, 조 회장의 불리한 발언은 숨기는 언론플레이이자 비열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3자 연합은 "오히려 한진이 조 회장의 우호지분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국내외 투자자에게 모종의 대가를 제안해 한진그룹의 기업 가치를 훼손했을 가능성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한진그룹의 현 경영진이 조원태 후보를 위해 배임적인 불법 행위를 해왔기에 남에게도 그러한 잣대를 씌우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앞서 한진그룹이 20일 반도건설의 가족 중심의 족벌 경영 체제 등을 예로 들며 "3자 연합이 투명 경영과 주주가치 제고를 논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3자 연합은 "각각의 기업에 적합한 최상의 지배구조는 해당 기업의 성장단계, 상황, 소유 관계에 따라 달라진다"는 논리로 맞섰다.

또 조 회장이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항공기 리베이트 관행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거듭 요구했다. 3자 연합은 "거짓임이 뻔한 부인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스스로 촉구하고 모든 진실을 밝히는 것만이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현 경영진이 바로 당장 해야 할 일"이라며 "항공기 리베이트 관행은 근절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일본항공(JAL) 사례를 두고 양측의 아전인수격 해석이 이어지는 가운데 3자 연합은 "비교적 우리나라와 문화와 환경이 비슷한 일본의 사례를 언급한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으며 "위기 상황에서 새로운 경영진이 위기를 넘겼던 미국과 유럽의 사례를 참고해 한진칼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3자 연합은 경영일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도 재차 강조했다. 이들은 "한진이 3자연합이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을 주장하는 것은 불과 6.5% 지분율을 보유한 조원태 주주가 현재 그러한 방식으로 사익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주주연합도 그럴 것이라고 비난하는 것"이라며 "저희가 지향하는 목표는 한진그룹의 투명경영과 주주가치제고이고 확고하게 경영불참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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