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허희영 국민연금 수탁위원, 이해상충 우려"
KCGI "허희영 국민연금 수탁위원, 이해상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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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직원이 국민연금 의사결정에 참가하는 격···공정성 저해"
KCGI는 23일 '국민연금 등 주요 한진칼 투자자들에게 드리는 말씀' 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조 회장이 등기 이사로 재직 중인 데다 주총에 투표권을 행사하는 정석인하학원 소속인 허교수께서 국민연금 수탁위원으로서 의사결정에 참가하는 상황은 이해상충은 물론 국민의 자금이 투여된 공공기금 운용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KCGI)
KCGI는 23일 '국민연금 등 주요 한진칼 투자자들에게 드리는 말씀' 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조 회장이 등기 이사로 재직 중인 데다 주총에 투표권을 행사하는 정석인하학원 소속인 허교수께서 국민연금 수탁위원으로서 의사결정에 참가하는 상황은 이해상충은 물론 국민의 자금이 투여된 공공기금 운용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KCGI)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반(反) 조원태' 연합 중심에 서 있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가 국민연금 수탁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에 이해상충 및 공정성 저해 우려를 표했다. 허 교수는 한진칼 주주인 정석인하학원 소속이자 국민연금의 의결권 방향을 정하는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이다. 

KCGI는 23일 '국민연금 등 주요 한진칼 투자자들에게 드리는 말씀' 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조 회장이 등기 이사로 재직 중인 데다 주총에 투표권을 행사하는 정석인하학원 소속인 허 교수께서 국민연금 수탁위원으로서 의사결정에 참가하는 상황은 이해상충은 물론 국민의 자금이 투여된 공공기금 운용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KCGI는 "정석인하학원은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의 지분 2.14%를 보유하고 있는 특수관계인이자 최근 프랑스 검찰의 수사에서 에어버스 리베이트가 직접 제공된 정황으로 추정되고 있는 법인이기도 하다"며 "이는 한진그룹 직원이 국민연금의 의사결정에 참가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총 후보에 오른 조원태, 하은용 사내이사와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을 각 언급하며 "한진 측이 '항공전문가'인 기존 경영진이 유지돼야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으나 이들은 현재 직면한 위기상황에서 어떠한 대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KCGI는 "조 후보는 배구연맹 활동 이외 아무런 대안을 제시 못하고 있고 하 후보는 한진해운 사태의 실무 당사자"라면서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도 델타항공을 대한항공의 증자투자자로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모회사인 한진칼의 조원태 주주를 위한 우호지분으로 유치하는데만 집중하는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해 "코로나 사태로 임직원과 회사가 절체절명인 상황에서 사익을 위해 회사의 자원을 사용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는 행위"라며 "진정 회사를 위한다면 현 경영진은 지금이라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진그룹을 벼랑끝에서 살리면서 주주, 채권자, 구성원, 공공의 이익을 모두 보호할수 있는 길은 현경영진의 퇴진과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임을 다시금 강조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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