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춘제 맞이 싼커 마케팅 강화
유통가, 춘제 맞이 싼커 마케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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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회현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중국인 손님들이 쇼핑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세계백화점)
서울 중구 회현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중국인 손님들이 쇼핑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세계백화점)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유통업계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를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춘제 연휴 기간인 24일부터 1주일간 중국인 13만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31일까지 서울 중구 본점과 송파구 잠실점 등에서 춘절 마케팅을 벌인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본점에서는 알리페이로 상품권(60만·100만원)을 구매한 손님에게 10% 할인 혜택이 따른다. 20만원 이상 구매하면 구매 금액의 4%를 즉시 할인해 준다. 

잠실점에서도 외국인 손님이 알리페이, 은련카드, 위챗페이, 비자, 마스터, JCB카드를 이용해 30만·60만·100만원 이상 구매하면 2만·4만·7만원의 상품권을 선물한다. 

현대백화점은 춘절을 겨냥해 다음달 16일까지 중국인 손님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신촌점 등 3개 점포에서 은련카드로 30만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에게 1만5000원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하고, 200만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에게 금액대별로 10%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준다. 

현대백화점 외국인 멤버십 K카드 가입자가 60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구매 금액대별로 5%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선물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16일까지 은련카드로 100만원 이상 구매하는 중국인 손님에게 10% 신세계백화점 상품권을 제공하고, 같은 달 17일부터는 50만원 이상 구매 시 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준다. 

또 다음달 16일까지 온라인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로 30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상품권 3만원을 증정하고 알리페이로 1200위안 이상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50위안을 할인 혜택이 따른다. 

신라면세점은 춘제를 보름여 앞두고 10일부터 중국인 손님을 겨냥한 행사를 시작했다. 서울점에서는 당일 188달러 이상 구매한 소비자에게 무작위로 선물박스를 준다. 신세계면세점도 알리페이로 1200위안(약 20만원) 이상 결제 시 50위안(8400원)을 깎아주고, 현대백화점면세점은 17일부터 20만원 이상 구매한 외국인 손님에게 2만원 즉시 할인혜택이 따른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춘절 마케팅을 강화하는 이유는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이 완화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명동 본점 중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5% 치솟았다.

실백화점을 찾는 중국인 손님도 크게 늘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이달 들어 16일까지 중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5%, 42.6%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사드 사태 이후 중국인 매출 비중을 따로 집계하지 않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대감은 사실이지만 완화됐다고 보기엔 어렵다"면서 "3불정책 등 한한령이 완전히 해제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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