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수한 인도네시아 삼푸르나 아그로 팜 농장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수한 인도네시아 삼푸르나 아그로 팜 농장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서울파이낸스 김완일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대형 팜 기업 인수와 팜유 정제공장 준공을 통해 종자·재배·정제·판매의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의 팜 기업 '삼푸르나 아그로'의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사는 인수 건 관련 글로벌 팜 사업 밸류체인 확장을 위한 투자 규모 약 1조3000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번 거래로 서울 면적의 두 배가 넘는 12만8000헥타르의 팜 농장을 추가 확보했다. 기존 파푸아 농장을 포함하면 총 15만 헥타르에 달하는 영농 기반을 갖춰 글로벌 팜 시장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했다.

삼푸르나 아그로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칼리만탄 전역에서 팜 농장을 운영하는 대표 기업으로, 자체 팜 종자 전문 자회사와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1년 파푸아에서 처음 팜 농장 개발을 시작해 2016년 상업생산에 들어갔으며, 현재 연간 21만톤(t)의 팜유를 생산하는 착유 공장 3기를 운영하고 있다.

같은 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GS칼텍스와 공동 설립한 연 50만t 규모 팜유 정제공장 'PT. ARC' 준공식도 동 칼리만탄 발릭파판에서 열었다. 총 투자금은 2억1000만달러이며 지분은 포스코인터내셔널 60%, GS칼텍스 40%으로 구성됐다. 공장의 정제 능력은 연간 50만t으로 국내 팜 정제유 연간 수입량의 약 80%에 해당하는 규모다. 

포스코그룹 측은 "글로벌 팜 시장에서 안정적 생산 및 공급 기반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 국가 식량 안보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장인화 회장 취임 후 그룹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있어 이번 팜유 사업 강화도 해외 식량사업 경험을 토대로 추진되는 그룹 주요 인프라 사업 중 하나이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