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현 삼성전자 사장. (사진=삼성전자)
안중현 삼성전자 사장.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에 새롭게 마련된 사업지원실 내에 인수·합병(M&A)을 전담하는 팀이 만들어진다. 기존 사업지원TF에서 진행하던 M&A 업무를 이어서 진행하는 만큼 큰 변화는 없지만 그동안 진행 중이었던 대형 M&A 프로젝트에 속도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업지원실에 전략팀과 경영진단팀, 피플팀 외에 M&A팀이 신설됐다. 이는 기존 TF에서 M&A를 담당하던 인력들을 모아 별도의 팀으로 꾸린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M&A팀장은 안중현(62) 삼성전자 사장이 맡게 됐다. 안중현 사장은 1986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015년부터 미래전략실, 사업지원TF에서 근무하며 2016년 하만 인수 등 대형 M&A 프로젝트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4년 삼성이 비핵심 사업 정리 및 핵심 역량 집중이라는 명분 아래 방산·항공엔진 전문기업 삼성테크윈 등의 '빅딜'을 추진할 때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테크윈은 2015년 6월 한화그룹에 인수됐다. 이후 2022년 삼성글로벌리서치 미래산업연구본부를 이끌다가 지난해 4월 삼성전자 경영지원실로 자리를 옮긴 뒤, 이번 조직개편 및 인사를 통해 사업지원실 M&A팀 팀장을 맡게 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사업지원실이 M&A팀까지 만든 만큼 사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사업 발굴을 위한 M&A 등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기존에 있던 M&A 담당 인력들을 팀으로 만들어 정규 조직화한 것은 사업 경쟁력 차원에서 그간 해오던 업무를 더욱 책임감 있게 하기 위한 의미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