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 아파트 단지 (사진=오세정 기자)
경기도 부천 아파트 단지 (사진=오세정 기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올해 연말까지 전국에서 새 아파트 5만여 가구가 공급된다. 서울 전역 및 경기도 12개 지역을 묶는 10.15대책으로 비규제지역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연말(11월 4일~12월 31일)까지 전국에서 공급이 예정된 아파트(임대 제외)는 66개 단지, 총 5만1488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8.5%(4032가구)가 늘어난 물량이다. 수도권에서 3만8068가구(44개 단지)가 계획돼 있으며, 수도권 외 지방에서는 1만3420가구(22개 단지)가 공급 예정돼 있다.

이 중 수도권은 비규제지역에 물량이 쏠렸다. 수도권 전체 물량의 약 67.96%에 해당하는 2만5871가구(31개 단지)가 서울과 경기 12개 지역을 제외한 비규제지역에서 분양을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만6079가구(22개 단지), 인천광역시가 9792가구(9개 단지)로 집계됐다. 

실제 연말까지 비규제지역에서 공급을 앞둔 31개 단지 중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대형건설사(컨소시엄 포함)의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4곳(6908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15대책 이후 수도권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알짜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올해 분양시장은 대형건설사의 분양 단지 여부에 따라 청약경쟁률이 크게 갈리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1월~10월) 수도권에서 분양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22곳 중 대형건설사 아파트는 8곳으로, 이들 단지는 총 4704가구(특별공급 제외) 1순위 모집에 17만2537명이 지원해 평균 36.6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반면 시공능력평가 10위 밖 건설사들이 분양한 대단지 14곳은 1만1647가구(특별공급 제외) 1순위 모집에 2만5987명이 지원, 평균 경쟁률이 2.23대 1에 머물렀다. 무려 16배 이상의 경쟁률 차이를 보인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10.15대책 이후 수도권 비규제지역의 반사이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건설사들도 서둘러 분양 물량을 내놓고 있는 중"이라며 "단지의 규모, 브랜드 등은 분양 성적은 물론 향후 미래가치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수요자들은 이를 꼼꼼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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