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美 아모지 '암모니아 파워팩' 국내 독점 위탁생산

[서울파이낸스 김완일 기자] 삼성중공업은 아모지와 암모니아 파워팩의 국내 제조·생산을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중공업은 최소 3년간 아모지 제품의 국내 독점 위탁생산권을 확보했다. 또한 선박용 뿐만 아니라 육상용 발전용 크래킹 모듈 양산 및 기술 최적화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암모니아 파워팩은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를 추출하고 이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 시스템이다.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청정 기술로 선박용 보조 발전기와 육상용 에너지 공급장치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월 아모지와 선박용 차세대 암모니아 기반 발전 시스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한 이후,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기술 실증 및 생산 협의 등을 진행해왔다. 이번 협약으로 개발 단계에서 생산 체계로 협력이 확대되며 실증과 양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된다.

삼성중공업은 연내 거제조선소 내 암모니아 실증 설비를 확충하고 이를 통해 제품 테스트·검증 및 제조 공정을 정립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위탁 생산은 2026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호기 삼성중공업 친환경연구센터장은 "스타트업의 스케일업 과정에서 삼성중공업의 제조 역량을 활용해 친환경 연료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며 "아모지와 장기적인 기술 협력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성훈 아모지 대표이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기술을 보유한 삼성중공업과 협력하게 되어 뜻깊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암모니아 기반 탈탄소 기술을 산업 현장에 구현하고,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