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롯데케미칼이 5조700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롯데케미칼은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부에 있는 반텐주 칠레곤에서 석유화학단지 준공식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전날 열린 준공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이영준 롯데케미칼 총괄대표, 박수덕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대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정부 측에서는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부 장관과 바흘릴 라하달리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신동빈 회장은 축사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내 한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 중 하나"라며 "양국의 견고한 협력 관계를 상징하는 동시에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산업과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억달러(약 2조8900억원) 규모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인도네시아의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롯데그룹과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 모두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롯데그룹처럼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는 해외 기업들이 신뢰를 갖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이번 준공식이 좋은 선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단지는 올해 5월 완공 후 3개월 동안 시험 가동했으며 최근 본격적으로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에틸렌 100만t, 프로필렌 52만t, 폴리프로필렌 35만t, 부타디엔 14만t, BTX(벤젠·톨루엔·자일렌) 40만t 등 다양한 석유화학제품이 생산된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무역수지 개선과 고용 창출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를 주요 거점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석유화학 산업 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사업다각화도 계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