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현대차가 자동차의 본고장 독일에서 메르세데스-벤츠, BMW, 포르쉐 등을 제치고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또 오스트리아에서 판매량이 급증하는 등 유럽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19일 현대차 IR 등에 따르면 현대차의 대형 전기 SUV인 아이오닉9은 자동차의 본국이라고 할 수 있는 독일에서 올해 최고의 프리미엄 차량으로 선정됐다. 아이오닉9은 독일 자동차 전문 기자단으로 구성된 지코티(GCOTY)가 발표하는 '2026 독일 올해의 차'에서 '올해의 프리미엄 자동차'에 올랐다.
지코티는 지난 12개월간 출시된 신제품을 대상으로 콤팩트(구매가 2만5000유로 미만), 프리미엄(구매가 최대 5만유로), 럭셔리(구매가 5만유로 이상), 뉴 에너지(전기차·수소전기차), 퍼포먼스(고성능) 5개 부문에서 부문별 1위를 정했다.
아이오닉9은 독일에 출시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현지 최고 프리미엄 차량에 뽑히는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보유한 투싼은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의 친환경성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전동화 전환 속도가 빠른 유럽에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 현대차는 지난 9월 오스트리아 승용 시장에서 작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1966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7.6%로 판매 브랜드 순위 3위에 올랐다.
지난해 1만1364대의 판매량으로 브랜드별 순위 6위에 올랐던 현대차는 올해 1∼9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증가한 8604대를 판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인 투싼은 지난 9월 한 달간 455대가 판매돼 모델별 판매 순위 6위를 기록했다. 현지 전략형 모델 i10와 i20도 지난달 오스트리아 판매 순위에서 각각 12위, 15위에 올랐다.
한편 현대차는 아이오닉 시리즈 등 전기차 외에도 유럽 전략형 모델인 i20과 i10을 내세워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두 차량은 각각 터키와 체코 공장에서 생산돼 유럽 내 빠른 공급과 가격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