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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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이세인 기자] 국내 증시가 올해 4분기에도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증권가 전반에서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통화정책 기조 변화와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가 맞물리며 코스피가 단계적으로 레벨업할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코스피 시장이 우상향 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안타 증권은 10월 3350~3650p, 11월 3400~3700p, 12월 3450~3750p를 제시하며, 연말까지 계단식 상승 경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10월 코스피 예상밴드로 3250~3650p, 삼성증권은 3250~3600p를 각각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4분기 코스피 상단을 3700선으로 예상했으며, 하나증권은 강세장이 재현될 경우 연말 3800선 돌파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강세 요인으로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실적 반등과 AI·조방원(조선·방산·원자력) 등 주도 업종의 성장세를 꼽는다. 여기에 소비 회복과 정책 모멘텀, 연말 배당 투자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내수주에도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 미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도 지목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국내 증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형주가 주도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 범위를 3200~3700p로 제시했다. 이어 "AI 기술 혁신 가속화와 반도체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 전망이 상승 흐름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전망 속에서 국내 증권사들은 AI를 기반으로 투자자들에게 개인 맞춤 전략을 제공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KB증권은 'AI가 골라주는 투자'를 통해 고객의 투자 성향과 계좌 상황을 분석해 최적의 전략을 자문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 AI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해 연금 등 다양한 자산을 AI가 직접 관리하고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신한 NEO AI'라는 자체 AI 플랫폼으로 초개인화된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NH투자증권은 'NH-Amundi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주로 퇴직연금 자산에 특화된 장기 자산 배분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굴링' 서비스를 통해 ETF부터 개별 주식까지 AI가 분석한 종목 추천 및 자산 배분을 지원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이용하는 것은 대부분 로보어드바이저 자문 서비스로, 여러개로 준비된 알고리즘을 투자자 성향에 맞춰 제공하는 형태"라며 "개인 투자자가 직접 분석하지 않아도, 금융 전문가 수준의 정교한 포트폴리오를 손쉽게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초보 투자자나 바쁜 직장인들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ETF나 지수 추종하는 상품의 경우 여러 종목을 포함하고 있어 다수 AI의 추천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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