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추경 효과 등으로 개선세를 이어갔던 국내 소비심리가 6개월 만에 하락했다. 건설경기 부진이 심화된 데다,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가 본격화된 영향이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10.1로, 전월 대비 1.3포인트(p) 악화됐다. 6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

소비심리지수는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2003~2024년)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소비심리를 구성하는 주요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지수와 가계수입전망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반면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이 각각 0.2p, 0.4p씩 하락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건설경기 부진 지속 및 대미 수출 감소 등으로 현재경기판단지수가, 미 관세 부과 영향 확대로 인한 수출 둔화 우려 등으로 향후경기전망지수가 각각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폭염 등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생활형편전망과 소비지출전망도 0.3p, 0.4p씩 악화됐다. 다만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0.1p 내렸다. 농축수산물가격 상승률이 확대됐지만, 국제유가 하락과 일부 통신사의 요금 할인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영향이다. 

또한 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 가격의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112)는 한달새 1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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