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가계부채 관리 확고···필요시 추가 대책"

[서울파이낸스 송금종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추가 대책을 예고했다. 

이 후보자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화를 확고히 하겠다. 특히 가계부채 관리에 대한 일관되고 확고한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6·27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필요 시 추가대책도 즉각 시행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경고등이 켜진 가계대출 동향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가계대출 증가액은 6·27 부동산 대책으로 잠깐 주춤했다가 지난달 재급등하는 양상을 띠었다.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전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으로도 "주택시장 및 가계대출 동향 등을 살펴 필요 시 준비된 방안을 즉각 시행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후보자는 "가계부채, 부동산PF(프로젝트파인내싱), 구조조정 등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에 대한 안정적 관리는 조금도 소홀할 수 없다"며 "부동산 PF는 정상사업장에 대한 원활한 자금공급과 부실사업장에 대한 신속한 정리 및 재구조화로 연착륙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에 처한 주력산업 사업 재편도 그간 확립된 원칙을 바탕으로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금융시스템 전반에 대한 건전성과 리스크도 상시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재임 중 첨단산업·혁신기업·벤처 등 생산적 영역으로의 자금 공급을 늘려 미래 성장 동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한 제도와 규제, 감독 개선을 언급했다. 또한 주가조작 근절 합동 대응반 운영, 회계부정 제재 강화 등 공정하고 활력 넘치는 자본시장을 만들고, 상법 개정안을 안착시켜 주주가치 중심 기업 경영문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후보자는 아울러 △장기연체 채권·채무조정 프로그램 시행 △새출발기금을 통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재기 지원 △청년 자산형성 및 고령층 노후안정지원 △금융회사 책무구조도 정착 △보이스피싱 근절 및 불법사금융 엄정 대응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