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범 HL홀딩스 사업부문 대표이사 사장 (사진=HL홀딩스)
김준범 HL홀딩스 사업부문 대표이사 사장 (사진=HL홀딩스)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HL홀딩스가 새 성장축 모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고차 재상품화와 신차 출고전점검(PDI)을 결합한 차량관리 사업, 그리고 수입차 부품유통 사업을 동력으로 삼아 미래 기반을 다져가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HL홀딩스는 2023년 11월 경기 화성에 차량관리센터를 열고 중고차 재상품화와 신차 PDI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중고차 재상품화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자, 최근 센터를 확장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기존 센터는 중고차 재상품화 전용으로 전환하고, 신차 PDI는 신설 센터로 이관해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센터 확장에 따른 중고차 재상품화 처리규모는 연간 1만2000대 수준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신차 PDI는 기존과 동일한 연간 6000대를 유지한다. 회사 측은 2027년 2센터, 2028년 3센터를 세워 서비스 네트워크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수입차 부품유통 사업은 외형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해당 사업 매출은 2020년 282억원에서 지난해 700억원 안팎으로 뛰며 단기간 업계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HL홀딩스는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수입차가 수리과정에서 보험청구 비중이 큰 점을 감안, 보험개발원과 청구 플랫폼을 구축하고 계약 보험사를 지난해 3곳에서 올해 5곳으로 늘렸다. 향후에는 우량 소매점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매출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16곳을 확보했으며, 2027년까지 이를 5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성장성을 고려할 때, HL홀딩스 자체 사업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3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고, 연결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HL홀딩스 관계자는 "경기 불황 등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자동차 보유대수는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유통업 역시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며 "이러한 흐름에 맞춰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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