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코스피가 미국의 금리 인하와 한·미 정상회담 기대감에 3200선을 돌파했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13p(1.30%) 상승한 3209.86에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26.41p(0.83%) 오른 3195.14에서 출발한 뒤 기관과 외국인이 다시 동반매수에 나서 지수를 3200선 위로 올려놨다.
외국인은 231억원, 기관은 2520억원 사들였다. 개인만 386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에서 336억3700만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도 164억9900만원 매수 우위를 보여 총 501억3600만원 순매수로 끝났다.
이날 시장은 지난 휴일동안 미국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 인하를 시사한 영향으로 강하게 올랐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세협상 세부 협의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등 현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는 점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 시간으로 26일 오전 1시 15분부터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약 30분간 회담을 진행한다.
정상회담 이후 이 대통령은 양국 재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연설 등 일정을 진행한다.
이에 시장에서는 전기/가스(-0.69%), 비금속(-0.55%) 업종만 하락하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올랐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5.95%), 두산밥캣(5.93%), 한미반도체(2.53%) 등 종목의 급등에 기계/장비(4.10%) 업종이 가장 크게 올랐다. 또 증권(2.91%), 일반서비스(1.79%), 오락/문화(1.73%) 등도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2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돼 SK스퀘어(7.10%), SK(4.42%), LS(3.62%), 두산(3.24%), HD현대(2.02%), POSCO홀딩스(2.00%) 등 지주사 종목들이 강세를 기록했다.
또 이수페타시스(6.94%), SK하이닉스(3.39%), 한미반도체(2.53%) 등 반도체 종목과 포스코퓨처엠(4.50%), LG에너지솔루션(3.40%), 삼성SDI(2.55%) 등 이차전지, HD현대마린솔루션(4.72%), HD한국조선해양(2.08%) 등 조선주, 효성중공업(3.75%), HD현대일렉트릭(2.04%) 등 변압기 등 주도주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한국전력(-1.16%)과 에이피알(-0.88%), 삼양식품(-0.49%), 함성화재(-0.45%) 등은 내린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602개, 하락 종목은 271개였다. 보합은 61개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5.51p(1.98%) 상승한 798.02에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9.15p(1.17%) 오른 791.66에서 시작했다.
코스닥 상위 종목 역시 혼조세였다. 알테오젠(3.79%), 리가켐바이오(4.60%), 에이비엘바이오(8.56%), 삼천당제약(5.02%), 케어젠(1.20%) 등 제약주와 에코프로비엠(2.81%), 에코프로(2.79%) 등 이차전지, 레인보우로보틱스(10.08%) 등 로봇주가 크게 올랐다.
파마리서치(-0.86%)와 HLB(-0.94%), 에스엠(-0.21%), 실리콘투(-1.59%) 등은 내렸다.
김지원, 임정은, 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주말 사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장이 안도했다"면서 "오전 중 외국인이 코스피 매도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적은 규모지만 순매수 전환하며 지수 3200선에 안착했다. 바이오, 이차전지, 로봇 등 코스닥 시총 상위주도 강세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워싱턴 D.C.에 도착한 가운데 현지시각 25일 낮 12시 15분으로 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됐다"면서 "MASGA 프로젝트 등 조선, 방산, 원전 산업 협력 강화, 자동차/반도체/의약품 개별품목 관세율 등 관련 내용 논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