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올해 상반기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이 5년만에 전년 대비 역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온라인 유통업체는 e-쿠폰과 여행·문화상품, 배달 서비스 등 서비스 부문의 확대로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한 모습이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개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 오프라인 매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 시기였던 2020년 상반기 이후 처음이다.
오프라인 업체 중에서도 대형마트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소비심리 위축과 온라인 구매대체, 매장수·방문고객의 지속 감소 등으로 올해 상반기 대형마트의 매출은 전년 대비 1.1%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5.2%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던 편의점도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이 0.5%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같은기간 백화점은 명품 소비 증가로 매출이 0.5% 늘었고, 준대규모점포 역시 꾸준히 늘어난 점포와 식료품 물가 상승 등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대비 1.8% 신장됐다.
상반기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 증가율은 2021년 이후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14.8% 늘었던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올해 상반기 15.8% 늘며 매출 성장폭이 확대됐다. 온라인은 상품 부문 뿐 아니라 e-쿠폰, 여행·문화상품, 배달 서비스 등 서비스 부문의 확대로 매년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업체 간 성장률 격차는 2년새 3배 이상 벌어졌다. 2023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온-오프라인 매출 증가율 격차는 5.1%포인트였지만 올해는 15.9%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전체 유통업체 매출에서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49.9%에서 올해 상반기 53.6%로 늘어났다. 이는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 규모가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 규모를 추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산업부는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 SSM(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GS더프레시·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곳과 SSG, 쿠팡, 11번가 등 10개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동향을 집계해 발표한다.
조사 대상 전체 상반기 매출은 93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그 가운데 온라인 매출은 49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 유통·식품업계, 폭우 피해 복구에 총력···전방위 구호 손길 이어져
- 초복 특수에 유통업계 '함박웃음'···대형마트·편의점 매출 급증
- '3세 경영' 전면화···유통 대기업, 혁신·리더십 시험대
- 롯데마트, 칠레 연어 지정 양식장 운영
- 이마트 동탄점, '스타필드 마켓'으로 바뀐다
- 세븐일레븐 가맹 모델 '뉴웨이브', K-디자인어워드 위너 수상
- 이마트, 서울경찰청 '폴리스라인 안심 캠페인' 참여
- 내수 정체 뚫고 살아남기···GS25·CU 치열한 생존게임 돌입
- 홈플러스, '제23회 e파란 어린이 환경그림대회' 개최
- GS25, '카스 신선픽업' 사전예약
- 홈플러스, 15개 점포 문 닫는다···긴급 생존경영 체제 돌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