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장보다 21.05포인트(0.66%) 오른 3,230.57에 장을 종료한 29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전장보다 21.05포인트(0.66%) 오른 3,230.57에 장을 종료한 29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코스피가 세법 개정안 우려에 장 초반 1%대 하락세를 기록했으나, 불확실성 해소로 해석하면서 반등해 종가 기준 연고점에서 마쳤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05p(0.66%) 상승한 3230.57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17.35p(0.54%) 내린 3192.17에서 출발했으나 외국인이 6048억원어치 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려 종가 기준 연고점을 경신했다. 3230까지 오른건 2021년 8월10일(3243.20) 이후 4년만이다.

외국인 매수와 함께 기관이 1170억원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827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에서 657억1800만원 매두 우위였지만, 비차익거래가 4282억7600만원 매수 우위를 보여 총 3625억5800만원 순매수됐다.

이날 코스피는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세법 개정안' 영향으로 장초반 1.26% 하락하기도 했다.

당정은 법인세 최고세율을 지난 2022년 수준인 25% 수준으로 현행보다 1%p 상향하기로 했다. 또 주식 매도차익에 양도세를 부과하는 '대주주'의 기준을 기존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지수는 전날 삼성전자의 테슬라 반도체 위탁생산 계약 영향으로 반도체 소부장의 급등, 한미조선협력프로젝트(MASGA) 기대감에 조선 기자재 등 종목의 급등으로 지수가 반등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테슬라와의 계약 소식 후 삼성전자(0.28%)가 이틀 연속 상승했고, 관련 밸류체인인 원익IPS(5.71%)와 솔브레인(5.59%) 등 종목이 훈풍을 이어갔다"며 "MASGA 기대에 태광(7.71%) 등 조선기자재·피팅/밸브주 강세가 연출됐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로템(5.86%), 한화에어로스페이스(4.72%), LIG넥스원(3.49%), 한국항공우주(2.03%) 등 방산주와 두산(4.47%), 두산밥캣(2.99%), 두산에너빌리티(2.52%) 등 두산그룹주, LS ELECTRIC(4.11%), HD현대일렉트릭(1.23%) 등 변압기 종목이 여전히 주도주 역할을 이어갔고, 에코프로머티(-4.73%), 포스코퓨처엠(-2.74%), POSCO홀딩스(-2.01%), 삼성SDI(-1.75%) 등 이차전지가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469개, 하락 종목은 411개였다. 보합은 55개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05p(0.01%) 상승한 804.45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1.02(0.13%) 내린 803.38로 시작했다.

코스닥 상위 종목에서는 펩트론(6.41%), 삼천당제약(4.76%) 등 제약주 일부와 파마리서치(3.66%), 클래시스(2.46%) 등 미용기기, 실리콘투(1.86%) 등 화장품, 에스엠(1.40%), JYP Ent.(0.43%) 등 엔터주가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743개, 하락 종목은 853개, 보합종목은 128개였다.

김지원, 임정은, 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과 세제 개편안 우려에 경계감이 높아진 가운데 변동성이 심화됐다"며 "국내 증시는 개장 직후 양 시장 모두 1%대 하락세를 보였으나 세제 개편안 불확실성 해소로 해석, 낙폭을 모두 되돌리며 상승 전환 마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제 개편안 현실화 우려에 개인 투자자는 5거래일 연속 코스피 순매도로 일관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수를 지속했다"며 "특히 선물 순매수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며 지수 반등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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