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3기 신도시인 남양주왕숙 지구가 첫 본청약에 나선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남양주왕숙 A-1, A-2블록에서 총 1030호의 입주자 모집 공고를 24일 발표했다. 이번 청약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진행되는 첫 3기 신도시 본청약으로, 하반기 수도권 공공택지에 공급될 1만2000호 공공주택 중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이번 공급 물량은 전용면적 46㎡, 55㎡, 59㎡로 실수요자 선호가 높은 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됐다. 모든 세대는 거실과 주방의 대형화, 현관창고·드레스룸 등 수납공간 강화 등 최근 주택 트렌드를 반영한 평면 설계가 적용된다. A-1블록에는 629호, A-2블록에는 401호가 각각 공급된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8년 8월로 잡혀 있다.
남양주왕숙 지구는 친환경 주거단지를 표방한다. 왕숙천 수변공원과 선형공원 등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다함께돌봄센터 등 아이돌봄시설이 다양하게 배치될 계획이다. 특히 ‘아이 키우기 좋은 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시설 배치가 두드러진다.
교통여건 역시 주목받고 있다. 인근 풍양역을 통해 4호선과 9호선 연장선이 개통될 예정이며, GTX-B노선, 강동하남남양주선, 경춘선 등 3개 철도노선이 관통하는 ‘트리플 역세권’이 조성된다. 또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세종포천고속도로 진입도 용이해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 접근성이 높다.
자족기능 강화를 위한 신도시 내 산업단지 조성도 주목된다. 120만㎡ 규모의 왕숙도시첨단산업단지를 비롯해 카카오 데이터센터, 우리금융 금융연구개발센터 등 주요 선도기업이 입주한다. 이를 통해 주거와 일자리가 공존하는 자족형 신도시로의 역할이 기대된다.
분양가는 인근 남양주 별내·다산 등 기존 단지와 비교해 합리적으로 책정됐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어 가격 부담을 낮췄으며, 전매 제한은 있으나 실거주 의무는 없다. 실수요자는 당첨 시 전매 제한 기간만 준수하면 된다.
청약 접수는 8월 4일부터 시작된다. 당첨자 발표와 계약 체결은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무주택 신혼부부의 경우 소득·자산 등 기준을 충족하면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중복 신청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