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에 선적된 국산 유기질비료 모습 (사진=STX)
컨테이너에 선적된 국산 유기질비료 모습 (사진=STX)

[서울파이낸스 김완일 기자] STX는 자사 디지털 B2B 무역 플랫폼 '트롤리고'를 통해 국내 유기질비료 전문 제조업체 미광과 함께 베트남에 200톤(t) 규모의 국산 유기질비료 시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현지 테스트 공급을 시작으로 향후 월 1000t 규모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 중소 비료 업체의 비수기 생산 물량을 해외 수요와 연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은 유기질비료 수요가 주로 봄철 농사 시기에 집중되는 반면, 베트남은 연중 작물 재배가 가능한 기후와 화학비료 과다 사용으로 인한 토양 문제 등으로 유기질비료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마켓엑셀에 따르면 베트남 유기질비료 시장은 2024년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5.1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수출 계약은 제품 등록부터 바이어 매칭, 계약 체결까지 전 과정을 트롤리고를 통한 디지털 기반으로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국내 제조업체가 비수기에도 안정적인 수출 판로를 확보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STX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국내 유기질비료 제조업체들의 트롤리고 플랫폼 참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유기질비료를 넘어 일반 비료, 영농 자재, 스마트 농업 기술 등으로 거래 품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