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린 FISITA WMC에서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기조연설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세계자동차공학회연합 FISITA(Fédération Internationale des Sociétés d'Ingénieurs des Techniques de l'Automobile)가 주최하는 글로벌 컨퍼런스 FISITA 월드모빌리티컨퍼런스(WMC)에서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을 제시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FISITA는 세계 36개국 자동차공학회가 참여하는 자동차 분야 최대 규모 학술 연합체로, 현재 21만명의 글로벌 자동차 연구원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FISITA WMC는 격년으로 개최되며, 올해는 3일(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린다. 글로벌 기술 리더와 전문가 2000여명이 참석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 첫날인 3일에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인류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모빌리티 기술 경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뇨스 사장은 이어 △공장 자동화 시스템 △자율주행 시스템 △배터리 및 연료전지 시스템 △에이치투(HTWO) 수소 충전시설 구축 현황 등 주요 기술 개발 성과를 소개했다.

이후 진행된 현대차그룹과의 대화 세션에서는 글로벌 모빌리티 리더들과 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무뇨스 사장은 "저 역시 엔지니어 출신으로서, 이번 FISITA WMC에 참여한 동료 엔지니어들과 현대차그룹의 미래 기술 여정을 공유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행사 이튿날인 4일부터는 현대차·기아 소속 연구원들이 유럽 지역 협력 사례와 공동 개발 기술을 소개하는 특별 세션이 마련된다. 이 자리에서는 △가상 성능 검증을 위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활용 사례 △PHM(Prognostics and Health Management) 기반 섀시 신뢰성 확보 연구 △전기차 성능 구현을 위한 부싱 신기술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그룹은 전시장 내 별도 부스를 마련해 수소 모빌리티 기술력을 강조하는 전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수소사회 실현을 향한 올곧은 신념을 주제로 신형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와 해당 차량에 적용된 연료전지시스템을 함께 전시하며, 그룹의 수소 기술 경쟁력을 강조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모빌리티 산업이 대전환기를 맞이한 가운데, FISITA는 글로벌 협력과 혁신, 포용적 리더십을 통해 미래를 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기술 진보가 인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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