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탄소는 시대적 흐름"···현대차, 수소박람회서 글로벌 협력 강조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소 산업 확대를 위해 20일부터 22일(현지시간)까지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월드 하이드로젠 서밋 2025'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월드 하이드로젠 서밋은 수소 모빌리티, 생산, 시설, 투자 등 수소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규모 수소 전문 박람회로, 올해 6회째를 맞았다.

130여개국 정부 관료와 500여개 기업 관계자 등 약 1만5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회담과 전시 두 부문에 걸쳐 수소 산업 확대를 위한 전략과 방향성을 공유했다.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이기도 한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21일 부대 행사인 IHTF(International Hydrogen Trade Forum) 회의에 참여, 수소 산업 글로벌 확산을 위한 각국의 협력을 주문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등 외부 요인으로 수소 경제 전환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지만, 탈탄소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지금은 수소 산업 규모 확대와 표준화를 위한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룹은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수소 기반 미래 사회 구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전시 부스도 운영하며 수소 사업 브랜드 에이치투(HTWO)를 중심으로 △항만 탈탄소 및 청정 물류 사업 현황 △연료전지 시스템 목업 △수소 생태계를 구현한 디오라마 등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통합 역량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전략을 동시에 부각시켰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월드 하이드로젠 서밋 2025에 앞서 19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글로벌 산업용 가스기업 에어리퀴드의 이노베이션 캠퍼스에서 양사 간 수소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장 부회장, 프랑수아 자코 에어리퀴드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글로벌 협업 확대 방안과 수소 기술 연구개발 분야에서의 접점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