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9·EV3, 英서 '최고의 전기차'···현대차그룹 기술력 입증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9일(현지시간) 영국 자동차 전문지 탑기어가 주관하는 '2025 탑기어 전기차 어워즈'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9과 기아 EV3가 각각 '최고의 7인승 전기차', '최고의 전기 크로스오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최고의 7인승 전기차로 선정된 아이오닉 9은 현대차 첫 전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세련된 외관과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갖췄으며, 110.3킬로와트시(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532킬로미터(km)를 주행할 수 있다. 탑기어 측은 "아이오닉 9은 남다른 디자인 감각과 유용한 아이디어를 잘 결합한 차"라고 평가했다.

최고의 전기 크로스오버로 뽑힌 EV3는 기아가 전기차 대중화를 목표로 선보인 준중형 전기 SUV다. 탑기어는 유럽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605km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무선 애플카플레이·구글안드로이드오토, 기아 커넥트 서비스 등 다양한 편의사양에 높은 점수를 줬다.

현대차그룹은 그간 탑기어 전기차 어워즈에서 꾸준히 수상 실적을 이어왔다. 2020년 코나 일렉트릭이 '최고의 소형 가족용 전기차', 2021년 아이오닉 5가 '최고의 전기차 디자인', 2022년에는 레트로 그랜저 EV 콘셉트가 '최고의 레트로 전기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아이오닉 5 N이 '최고의 핫해치 전기차', EV9이 '최고의 합리적인 전기차'에 올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자동차 전문지로부터 그룹의 전기차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치열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탑기어 매거진은 1993년 창간된 영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전문지로, 신차 비교 평가와 시승기, 구매 정보 등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 구매 결정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