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디 올 뉴 LX 700h (사진=렉서스코리아)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렉서스코리아가 세단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이동하는 수요 흐름에 맞춰 최근 대형 SUV '디 올 뉴 LX 700h'를 출시,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 회사는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는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수입 SUV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14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렉서스코리아는 오랜 기간 부드러운 주행 질감, 고급스러운 실내 마감 등을 앞세워 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혀왔다. 대표 모델인 중형 세단 'ES 300h'는 정제된 주행감과 함께 높은 수준의 조립 품질을 고스란히 구현하며,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판매량에서도 이러한 인기는 수치로 확인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수입 세단 12만6881대 중 ES 300h 판매량은 6558대로, BMW 520(1만2352대), 벤츠 E300(1만527대), E200(1만540대)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다.

다만 ES 300h의 이 같은 선전에도 불구하고, 수요 흐름은 세단에서 SUV로 옮겨가는 추세다. 지난해 수입 SUV 판매량은 12만7754대로, 사상 처음 세단 판매량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에도 SUV 판매량은 2만9225대를 기록, 세단 판매량(2만9282대)과 대등한 수준을 보이며 강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1억원 이상 고급차 시장에서는 SUV 판매량이 세단의 두 배에 달하는 등 SUV 중심 시장 재편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렉서스코리아는 이에 대응해 '렉서스 일렉트리파이드'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SUV 라인업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탄소중립이라는 글로벌 흐름과 함께, 소비자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려는 전략적 행보다.

전략 추진은 구체적 모델 구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2006년 국내 소개된 준대형 SUV RX는 출시 이후 꾸준한 기술 발전을 통해 렉서스코리아 SUV 라인업의 중심 축을 맡고 있다. 현재 하이브리드 모델 350h,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450h+, 하이브리드 터보 모델 500h 등 세 가지 파워트레인을 제공하며 효율과 성능을 겸비한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4년 국내 등장한 중형 SUV NX는 하이브리드 모델 350h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450h+로 실용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며,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얻는 중이다. 2019년 첫 출시된 준중형 SUV UX는 최신 5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300h를 중심으로 도심형 SUV 수요를 겨냥, 일상 속 전동화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

올 초 출시된 LX 700h의 경우 '어떤 길에서도 편안하고 고급스럽게'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험로 돌파 성능을 갖추면서도 새롭게 개발된 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효율·성능을 모두 챙긴 모습이다. 차체는 전통적인 보디 온 프레임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새롭게 개량된 GA-F(Global Architecture-Frame) 플랫폼을 적용해 저중심화와 경량화, 강성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렉서스코리아 관계자는 "LX 700h 출시는 브랜드 SUV 라인업이 완성됐음을 의미한다"며 "렉서스코리아는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는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수입 SUV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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