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코스피가 대형주 중심으로 외국인·기관이 동반 매수해 2640선을 넘어섰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8.13p(1.08%) 상승한 2643.94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12.28p(0.47%) 오른 2628.09에서 시작한 뒤 오후 2시에 가까워갈수록 상승폭이 커졌다.

이날 오후 2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형사6-2부는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오리엔트정공(29.99%), 오리엔트바이오(29.95%), 일성건설(29.86%), 에이텍(29.90%) 등 정치 테마주가 모두 급등했다.

이와 함께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LG 주주총회에서 서면 인사말을 통해 "배터리와 같은 산업은 미래의 국가 핵심 산업이자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해 LG에너지솔루션(7.30%)이 급등하는 등 이차전지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3479억원, 기관은 260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6813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기록해 총 1718억8500만원 순매수됐다.

업종별로 보면 삼성전자(2.68%)와 SK하이닉스(2.49%) 등 반도체와 LG전자(2.42%), LG디스플레이(2.29%) 등 LG그룹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기/전자(3.00%) 업종이 급등했다. 또 의료/정밀기기(1.69%), 화학(1.43%) 등 업종도 크게 상승했다.

전진건설로봇(-8.81%), 두산밥캣(-2.18%) 등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종목이 약세를 보이면서 기계/장비(-1.90%) 업종이 내렸다. 보험(-1.63%), 음식료/담배(1.06%), 섬유/의류(-0.46%), 제약(-0.44%) 등도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LG화학(4.82%), LG이노텍(4.48%) 등 종목이 주주총회 영향으로 급등했고, 효성중공업(4.15%), LS(2.12%), LS ELECTRIC(1.05%) 등 변압기 종목도 소폭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9%)는 최대주주인 한화가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100% 참여하기로 해 상승 반전했다.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한화오션(2.77%)도 덩달아 올랐다.

하지만 HD현대일렉트릭(-4.03%) HD현대마린솔루션(-1.80%), HD현대(-0.94%) 등 HD현대그룹주가 일부 하락했고, 한국항공우주(-3.66%), LIG넥스원(-1.55%) 등 방산주, 하나금융지주(-0;.96%), 신한지주(-0.92%), 기업은행(-0.76%), KB금융(-0.12%) 등 은행주도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458종목이 상승하고, 417종목은 내렸다. 보합은 66종목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5.22p(0.73%) 상승한 716.48에서 마감했다. 3.10p(0.44%) 상승한 714.36에서 출발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에코프로비엠(3.63%), 에코프로(1.87%) 등 이차전지와 리노공업(0.50%), HPSP(2.40%) 등 반도체, 에스엠(1.06%), JYP Ent.(0.32%) 등 엔터주가 올랐다.

알테오젠(보합), HLB(-0.18%), 삼천당제약(-1.35%), 리가켐바이오(-1.60%), 보로노이(-1.62%) 등 제약주 상당수는 내렸다.

코스닥 상승종목은 912종목, 하락 종목은 678종목이었다. 보합은 132종목이다.

김지원, 임정은, 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1% 내외로 상승했다"면서 "전기/전자 업종을 비롯해 대형주 중심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고, 자동차 업종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코스피가 사흘만에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경영 공백 우려와 인도법인 세금 추징 소식에도 2%대 강세를 보이며 지난 이틀간의 하락폭을 만회했다"면서 "LG에너지솔루션이 덱타 일렉트로닉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미국 주택용 ESS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혀 7%대 급등하는 등 이차전지주 전반의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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