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크기 설정
기사의 본문 내용은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전국 공사 현장 작업을 중단하는 조치를 내렸다. 고속도로 교량 붕괴, 아파트 신축 현장 사망 사고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날인 10일부터 전국 공사장의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 현황 점검 및 안전대책을 재수립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운영 중인 공사 현장은 모두 80여곳이다. 사회기반시설(SOC)과 주택 공사장이 모두 해당한다.
앞서 지난달 25일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 중인 서울세종(세종포천)고속도로 세종-안성구간 9공구 청룡천교 건설현장에서는 런처로 교각 위 상판 시설물을 올리고 있었는데 런처가 후방으로 이동하다 낙하해 4개의 상판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교각 위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사고 직후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사고 발생 이후 2주가 채 지나지 않은 지난 10일 경기 평택시 현덕면의 힐스테이트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50대 작업자 1명이 추락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전날부터 전국 80여곳의 공사 현장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각 현장별 안전대책을 마련한 뒤 공사를 재개키로 했다"면서 "최근 잇따라 사고가 난 만큼 강도높게 조치를 취한 것이며 공사 중단 기간은 현장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