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S 출범해도 종가 단일가 매매 시간 '현행 유지'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내년 3월 대체거래소(ATS) 출범 이후에도 한국거래소(KRX)의 종가 단일가매매 시간은 현행과 동일한 오후 3시20분~3시30분에 진행하기로 했다. 해당 10분 동안 ATS의 거래는 중단된다.

18일 금융감독원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ATS 유관기관 합동 설명회'를 개최하고 "지난 ATS 운영 세미나 당시 발표된 한국거래소의 종가 단일가매매 시간 5분 단축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이같이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종가 관여 여부 확인 및 고객과 협의 등 시스템화되기 어려운 수작업 소요시간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의 공시 접수시간도 현행 접수시간인 오전 7시30분~오후 6시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공시사항 대부분이 영업시간 중 발생하는 점 등을 고려해 결정됐다. 예외적으로 접수시간 종료 후에 거래정지가 수반되는 사항이 공시되는 경우, ATS에 사전 통보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불공정거래 가능성 등을 고려해 ATS 애프터마켓이 운영되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넥스트레이드(NXT) 거래 종목은 한국거래소의 시간외단일가시장에서 거래할 수 없도록 했다.

KRX와 ATS로 구분됨에 따라 증권시장별 매매자료, 증권거래세 과세대상매매자료 및 비과세 양도명세서 등 기초자료를 예탁결제원으로 제출할 때 시장 구분값을 추가해야 한다. 금감원은 대체거래소 도입에 따른 약관 변경과 고객 사전고지 기한 준수 등 증권사의 약관 고지의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금감원은 "증권사는 최선집행기준 설명서를 작성하고, 고객 주문을 받기 전에 미리 교부해야하며, 투자자 혼란을 방지할 수 있도록 충분히 투자자에게 안내해야 한다"며 "ATS 시장 도입과 안정적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함과 동시에 자본시장 혁신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넥스트레이드는 지난 11월부터 증권사와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모의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모의시간은 1~2차 과정을 거쳐 내년 1월13일부터 2월28일까지 최종 이행점검으로 이어질 예정이며 3월 중 출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