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올해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중형, 대형 타입 대비 최대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용 59㎡타입은 새로운 국민평형으로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6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1월~11월 2주차 기준)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30.6대 1로, 전용 60~85㎡이하인 중·소형 11.1대 1보다 약 2.8배, 전용 85㎡초과 중·대형 타입보다 약 3.8배 경쟁이 치열했다.
이는 소형 12.9대 1, 중·소형 9대 1, 중·대형 17.3대 1로 중·대형 타입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지난해와 대조되는 결과다.
실제 올해 최고 경쟁률 상위 5개 단지 중 1위부터 4위까지 전용 59㎡타입이 자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단지로 살펴보면, 올해 2월 서울 서초구에 공급된 '메이플자이'의 전용 59.17㎡, 59.54㎡타입이 각각 3574.0대 1, 3317.5대 1로 1, 2위에 자리했다.
이어 △서울 강남구에 10월 공급된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의 전용 59'가 1910.4대 1 △7월 서초구 ‘래미안원펜타스’ 전용 59㎡가 1604.9대 1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중흥S클래스' 전용 84㎡가 1584.6대 1 등 순이었다. 특히 '래미안 원펜타스'의 경우 13개 타입으로 공급되었는데 전용 59㎡타입의 경쟁률이 1~3위에 자리하며 경쟁이 더 치열했다.
이러한 상황에 소형 아파트의 공급은 향후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2025년 전용 60㎡이하 소형 아파트의 입주물량은 6만8984가구로 올해 9만8449가구 대비 약 29.9%가 줄어든다. 중·소형은 -30.1%, 중·대형은 -7.1%로 중·소형 타입의 입주 감소율이 조금 더 높지만 2026년에는 소형 -49.2%, 중·소형 -36.0%, 중·대형 -40.3%로 소형 아파트의 감소세가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이처럼 전용 59㎡를 중심으로 한 소형 아파트의 경쟁률 상승의 배경에는 집값 부담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고분양가 흐름 속 '내 집 마련'에 대한 부담이 커짐에 따라, 넓은 면적 대비 진입장벽이 낮은 소형 아파트에 주택 수요가 집중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소형 아파트의 주 수요층인 1~2인 가구의 증가세 등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분양가가 고공행진하면서 다소 가격부담이 적은 소형 타입으로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며 "여기에 과거에는 4베이 판상형 구조가 전용 84㎡에만 적용됐다면 이제는 전용 59㎡에도 적용되고 다용도실, 드레스룸 등 다양한 수납공간도 잘 갖춰져 있는 등 건설사들의 최신식 설계 적용도 소형 타입의 인기를 높이는 이유로 꼽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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