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은행권이 이자장사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지난달 주요 은행의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 KB국민은행은 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부문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합한 전체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은행연합회가 20일 소비자포털에 공개한 지난 2월 한 달간의 은행 예대금리차 비교공시에 따르면 전체 19개 은행 가운데 가계부문 예대금리차(서민금융 제외)가 전월보다 축소된 곳은 KB국민·SC제일·DGB대구·케이뱅크·카카오뱅크 등 5곳에 불과했다. 서민금융을 제외하지 않은 가계부문 예대금리차가 축소된 곳도 KB국민·SC제일·DGB대구·케이뱅크·카카오뱅크에 이어 BNK부산은행까지 총 6곳에 그쳤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지난달 가계부문 예대금리차(서민금융 제외)가 가장 큰 곳은 국민은행으로 1.48%p(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어 △NH농협은행(1.46%p) △우리은행(1.46%p) △하나은행(1.32%p) △신한은행(1.06%p) 순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 측은 "1월 말 주택담보·전세자금대출 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전세대출금리의 경우 전월보다 1%p 가까이 떨어졌지만 신용대출과 단기성 예금의 비중이 커지면서 예대금리차 축소 효과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민금융상품을 제외하지 않은 가계부문 예대금리차를 보면 우리은행이 1.55%p로 가장 컸다. 이어 △국민은행 1.51%p △농협은행 1.49%p △하나은행 1.42% △신한은행 1.21%p 순이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합친 전체 예대금리차를 보면 하나은행이 1.91%p로 가장 컸다. 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이 1.81%p로 뒤를 이었으며 △국민은행 1.76%p △신한은행 1.40%p를 기록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4.90%p로 최대였고 케이뱅크(2.04%p)와 카카오뱅크(1.15%p)가 뒤를 이었다. 인터넷은행, 지방은행, 외국계은행을 포함해 이날 공시에 참여한 19개 은행 가운데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6.48%p), 2위는 토스뱅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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