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은 '찔끔'·예금은 '쑥'···은행 예대금리차 0.29%p 확대
대출은 '찔끔'·예금은 '쑥'···은행 예대금리차 0.29%p 확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신금리 0.39%p↓···정기예금, 금융채 중심 하락
대출금리 0.1%p 하락 그쳐···기업 하락폭은 0.02%p 불과
서울 시내 시중은행 영업점에 대출 안내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시중은행 영업점에 대출 안내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달 국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가 1개월 만에 확대 전환했다. 지표금리 하락세에 대출금리가 하락했지만, 수신금리 하락폭이 이를 상회했기 때문이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10년여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중 금융기관 가중 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금리차가 1.63%포인트로, 전월 대비 0.29%포인트나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5월(1.66%p) 이후 최대치다.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배경에는 수신금리 하락세가 있다. 1월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83%로 전월 대비 0.39%포인트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금리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42%포인트나 하락한데다, 시장형 금융상품금리도 금융채를 중심으로 0.27%포인트나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5.46%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10월(5.26%) 이후 3개월 만에 최저치지만, 수신금리 하락폭에 미치지 못한다.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금리는 연 5.47%로, 전월 대비 0.13%포인트 줄었다. 이는 20개월 만에 하락전환이다. 이 중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76%포인트나 급락한 7.21%, 주택담보대출금리는 0.05%포인트 내린 4.58%를 기록했다.

기업대출금리도 5.47%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이 중 대기업대출금리는 5.3%로 0.02%포인트 내렸으며, 중소기업대출금리는 5.67%로 0.09%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들이 지난해 말 대출목표 준수를 위해 중저신용자 대출비중을 확대하면서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크게 내렸다"며 "안심전환대출 취급 등으로 주담대 금리도 하락했다. 여기에 지표금리 하락 등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출금리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예금은행의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가 2.58%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확대됐다. 지난 2013년 6월(2.6%p) 이후 약 10년만에 최대치다.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가 2.48%로 전월 대비 0.11%포인트 상승한 반면, 총대출금리는 5.06%로 0.14%포인트나 오른 영향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