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한파에 삼성·SK 성과급 축소될까 '조마조마'
반도체 한파에 삼성·SK 성과급 축소될까 '조마조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SK, 증권가 실적 추정치 지난해 감소세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기본급 700%는 확보 돼"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연말을 앞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의 눈길이 '성과급'에 쏠려있다.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받으며 최대치 성과급을 받은 두 회사는 올해도 성과급을 두고 묘한 신경전이 오고 가고 있다. 다만 올해 반도체 수요 둔화로 실적과 함께 성과급 또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51조6300억원이었으나, 올해 추정치는 47조3265억원이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12조4103억원보다 감소한 8억4633억원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두 회사는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실적이 좋아, 반기별로 지급되는 삼성전자의 사업부별 목표달성장려금(TAI)은 주력 사업부에 최대치인 기본급의 100%를 지급됐다. SK하이닉스 또한 마찬가지였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둘 다 성과급과 관련해 불리는 이름은 다르지만, 반기별로 한 번씩 TAI와 1년치 회사의 영업이익을 고려해 지급되는 초과이익성과급(삼성전자 OPI, SK하이닉스 PS)으로 총 3번의 성과급을 부여 받는 비슷한 구조다. 

그러나 3분기부터 반도체 수요 한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성과급 또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두 회사는 3분기부터 불황 직격탄을 맞고 있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3년만에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고, SK하이닉스는 전년 동기 대비 60% 가량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성과급' 논란이 크게 불거졌다. 당시 최태원 SK 회장은 연봉을 반납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성과급 기준을 재정립하면서 성과급도 올라, SK하이닉스 직원들 사기가 크게 올랐다. 이전에는 모호했던 경제적부가가치(EVA)를 성과급의 기준으로 봤으나, 2021년부터 '영업이익'의 10% 가량을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는 올해 2월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1000% 수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했고, 이는 역대 최대치였다. 항간에는 SK하이닉스 신입사원이 성과급과 더불어 1년에 회사에서 받은 금액이 1억원이라는 이야기가 떠돌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반도체 한파로 SK하이닉스 실적도 악화하면서 올해분 성과급은 감소할 전망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는 지난 6일 직원들과 소통 시간에 3분기 기준으로 올해 성과급과 관련해 "기본급의 700% 수준은 확보됐다"고 말했다. 다만 4분기에는 적자를 예상하는 전망도 나오면서 700%가 다 지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실적 감소 폭이 SK하이닉스보다 나은 삼성전자도 이달 말 지급하는 TAI부터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주력 사업부에 기본급의 100%였던 것에 비해 하반기는 기본급의 50%가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0월 이재용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며 직원들 사이에서는 취임 기념 특별보너스가 지급될 거란 예측도 있었지만, 지급되진 않았다.

다만 삼성전자는 반도체(DS) 부문 대졸 신입사원 초임 연봉을 2.9% 가량 올렸다. 이로 인해 대졸 초임 연봉은 5300만원으로 SK하이닉스와 같아졌지만, 삼성전자 3년차 직원과 신입 연봉 차이가 20만원에 불과해 일각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강창기 2022-12-08 09:58:47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폐수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해당 공장에서 최대 76만 3000갤런(약 288만 8000L)에 달하는 폐수가 오스틴 북동부 해리스 브랜치 크릭(Harris Branch Creek) 유역으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틴 측은 현지 외신을 통해 같은 시설에서 1년 만에 두 번째 유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5월 27일 첫 폐수 유출 당시에도 약 6만 4950갤런(약 24만 5862L)의 폐수가 해리스 브랜치 크랙 지류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환경품질위원회(Texas Environmental Quality Commission)는 "제어반 고장으로 인한 아크 전기와 폐수처리 펌프의 전원 손실이 폐수 유출 원인으로 지목된다"면서 "첫 번째 폐수 유출 과정에서 황산과 불화수소산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출처 : 여성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