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삼성, 미래 먹거리 '전장사업'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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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오세정 기자)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오세정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삼성그룹이 미래 신사업 중 하나로 점찍은 전장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전장 부문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함에 따라 경쟁력 제고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4대 미래 성장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신성장사업 확대를 공식화했다.

4대 사업 중 하나인 전장부문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별도의 팀을 꾸리는 등 가장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만큼 향후 삼성이 투자하게 될 사업에서 우선순위가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세계 전장 시장의 규모가 2024년에 4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후 2028년에는 2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전장업계의 성장세로 인해 삼성 또한 주목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삼성이 전장 분야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복권한 후 삼성전자는 6월말 기준 약 120조원의 유동성을 보유해, 대규모 신규 사업 추진 및 M&A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이다.

삼성그룹의 전장부문은 2017년 인수한 하만을 통해 디지털 콕핏 등 커넥티드카 분야를, 삼성전기를 통해 차량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의 전장사업을 영위하고, 삼성SDI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2차전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하만은 최근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매출액의 경우 2017년 7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10조원으로 늘었다. 또한 하만은 자회사 통폐합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했다. 이 결과 지난해 인수된 뒤 처음으로 6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뒀다. 최근 하만은 도요타와 5G 통신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형 수요처도 확보하고 있다.  

심지어 이재용 부회장이 최근 세 달 사이 2번이나 하만 사업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 8일에는 멕시코 소재 하만 공장을 방문했고, 지난 6월에도 유럽 출장에서도 하만을 방문했다. 

삼성전기의 경우 전장용 카메라모듈과 전장용 MLCC 부문의 성장이 눈에 띈다. 삼성전기는 자동차의 ADAS(최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파워트레인용, ABS(제동장치)용 등 다양한 자동차용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또한 지난 6월 초 테슬라에 카메라모듈을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카메라모듈사업도 확대 중이다. 

삼성SDI는 지난 5월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3조원 이상을 투자해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미국 스텔란티스와 합작 법인을 설립 했고, 올해 말 착공이 계획 돼 2025년 1분기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또한 삼성SDI는 올해 유럽, 미국, 중국 내 연구개발(R&D) 연구소를 잇따라 설립한다고 밝히며 인재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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