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이 내달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지난달 보험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보험료 인하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1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와 현대해상은 내달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1.3%와 1.2%로 인하하기로 했다. DB손보는 내달 16일, 현대해상은 내달 13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 인하된 보험료를 적용할 계획이다. 자동차보험료가 평균 70만원 안팎인 것을 고려할 때 약 8000원 가량 인하되는 셈이다.
지난달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료 인하 결정 이후 3주 만이다. 삼성화재는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1.2% 내리기로 했으며, 내달 11일부터 적용된다. 또한 자동차 보험료 조정은 지난 2020년 1월 3%대 인상한 이후 2년여 만의 움직임이다.
두 손보사가 보험료 인하 결정에 나선 것은 지난해 자동차손해율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현대해상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2%로, 1년 전과 비교해 4.2%p 낮아졌다. 같은 기간 DB손보의 손해율은 79.6%를 기록해 4.8%p 개선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차량 운행량이 줄어들고, 사고 역시 감소하면서 손해율 개선으로 이어졌다. 통상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은 78~82% 수준으로 본다.
이처럼 자동차보험 상위 3개사가 인하를 결정하면서 KB손해보험, 메리트화재 등도 인하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상품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현재 차보험료 인하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현재 인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시기와 인하율 등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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