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코스피200 편입 첫날 4%대 하락세···공매도 우려 극복할까?
LG엔솔, 코스피200 편입 첫날 4%대 하락세···공매도 우려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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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설립 중인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설립 중인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사진=LG에너지솔루션)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200지수에 특례편입된 첫날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거래일 보다 1만7000원(4.07%) 내린 40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코스피200, KRX BBIG K-뉴딜지수에 특례편입됐다.

이날 장 시작 10분 동안 기관은 LG에너지솔루션 주식 50억8600만 원, 외국인은 573억4500만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전날 LG엔솔은 지수에 편입되면서 패시브 자금이 유입돼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와 공매도가 가능해지면서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를 동시에 받았다. 이날 LG엔솔의 주가 추이는 기대보다 우려가 우세한 모양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수 편입 시 리밸런싱 과정에서 일부 주주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매물을 출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200 편입으로 3600억원, KRX K-뉴딜 편입으로 약 1400억원의 패시브 자금을 흡수할 것"이라며 "편입 전날인 10일에만 약 5000억원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지정학적 위기로 니켈 등 2차전지 주요 소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가 부담이 급증한 점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소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 중"이라며 "올해 영업이익률은 지난해(4.3%)보다 낮은 4.0%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사업적 체질이 강화되면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최근 미국 내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내용의 BBB 법안이 통과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서 약 200GWh 내외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을 빠르게 선점했다"며 "미국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가파른 매출 증가를 이룰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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