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중대재해법 대응 '총력'···현대차그룹도 CSO직 신설
재계, 중대재해법 대응 '총력'···현대차그룹도 CSO직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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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명시 소하리 기아자동차 공장 모습. (사진= 연합뉴스)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 기아자동차 공장 모습. (사진=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오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최고안전책임자(CSO)를 신설했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동석 부사장을, 기아는 대표이사인 최준영 부사장을 각각 CSO로 선임했다. 이 부사장과 최 부사장은 안전 관리 조직을 총괄하는 경영 책임자의 임무를 수행한다.

이 부사장은 국내 생산 담당 임원으로 전날부터 CSO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 말 정기 임원 인사에서 하언태 전 대표이사 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국내 공장 운영을 총괄해왔다.

지난 2018년부터 기아 대표이사로 재직해온 최 부사장은 국내 생산 총괄이자 프로야구단 기아 타이거즈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광주공장의 총무안전실장과 노무지원사업부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한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새로 임명된 CSO는 각 사업장에 있던 안전 관리 조직을 총괄하며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한 예방 업무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현장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한 조직과 인원 확충을 해왔다.

또 중대 재해 관련 가이드와 업무 매뉴얼을 준비하고 조직별 핵심 성과 지표에 중대 재해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도급자 안전 관리를 위한전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예방 시스템도 구축했다.

다른 기업들도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건설사들은 지난해부터 CSO(최고안전책임자) 직책을 신설하고, 각종 안전관리제도를 강화하는 등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대비해 왔다. 

삼성물산은 종전 2개 팀이었던 안전환경실을 7개 팀으로 구성된 안전보건실로 확대 개편하고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부사장급 최고안전책임자(CSO)를 신규 선임했다.

현대건설은 경영지원본부 산하 안전지원실을 안전관리본부로 격상하고 전무급 CSO를 임명했다. 포스코건설은 안전관리 조직을 2개 그룹에서 5개 그룹으로 확대하고 인력을 대거 충원했다. GS건설,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등도 안전분야 조직을 확대하고 CSO를 임명하는 등 중대재해법 시행을 앞두고 조직을 정비했다.

대우건설은 품질안전실을 전무급인 안전혁신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롯데건설은 안전보건부문을 안전보건경영실로 격상하고 각 사업본부 내에 안전팀을 신설했다.

철강업계 역시 중대재해법 시행에 적극 대응해 왔다. 

이외 포스코는 지난해 대표이사 사장 직속으로 안전환경본부를 새로 꾸린 데 이어 연말 조직 개편에서 보건기획실이라는 이름의 산업 보건 관리 조직을 신설했다. 중대재해법이 업무와 관련해 질병자가 발생한 경우에도 처벌을 명시한 만큼 안전사고 외에 건강까지 챙기기 위해서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8월 사장 직속으로 사업부급 안전 보건 총괄 부서를 신설하고 상무급 인사를 임명했다. 동국제강도 지난해 6월부터 대표이사 직속 안전 총괄 조직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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