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유통업체들이 가상 인간을 내세운 마케팅에 나섰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가상 인간은 시·공간 제약이 없고 연예인과 달리 사생활 논란에 따른 위험 부담도 적다. 가상 인간은 특히 엠제트(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세대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7월 디지털사업 부문 안에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 관련 기술·서비스를 도입할 조직을 꾸렸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부터 메타버스 사업의 일환으로 자체 전문 인력을 통해 가상 인간 루시를 개발했다. 1년에 걸쳐 완성된 루시를 엠제트세대가 선호하는 특성이 반영됐다.
루시는 산업 디자인을 전공한 29세 모델이자 연구원이다. 국내 유명 식·음료(F&B)브랜드, 패션 플랫폼, 쥬얼리 브랜드 등과 협업 마케팅도 벌인다. 올 10월엔 롯데홈쇼핑 광클절 홍보 모델로 활야했다. 루시가 영화 '여인의 향기'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에 맞춰 탱고를 추는 30초 분량 영상은 220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부터 루시를 신입 쇼호스트로 내세웠다. 루시는 직접 음성으로 크리스마스 특집행사를 소개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기술 고도화를 통해 루시를 메타버스 아이콘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에스(GS)리테일도 가상 인간 로지를 편의점 GS25의 모델로 앞세웠다. 로지는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에서 엠제트대가 선호하는 얼굴형을 모아 개발했다. 22살에 동양적 얼굴, 키 171㎝ 여성인 로지의 특징은·개성 있는 패션과 자유분방한 성격이다.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11만명에 이른다.
GS25는 로지를 통해 오로지 'GS25 데이' 홍보를 강화한다. 서울 강남구 강남역과 역삼역 인근 주요 빌딩 전광판과 지하철 2호선 역사 안에서 로지가 나온 광고를 방영할 예정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로지와 미래 지향 마케팅을 펼쳐 엠제트세대와 공감대를 넓힐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가상 인간이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활용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가상 인간이 실존 인물 같은 외모로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광고 모델, 쇼호스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통가는 가상 인간을 매개로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와 공감대를 확대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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