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농업협동조합중앙회장(왼쪽부터),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권준학 NH농협은행장,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유찬형 농협중앙회 전무이사, 장철훈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이사,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 이재식 농협 상호금융대표이사가 15일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농협은행과 농협생명보험이 경기도 성남시 판교 대장동 개발사업에 5000억원대 대출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대장동 개발사업의 리스크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농협은행과 농협생명이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5036억원 규모의 대출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 측에 따르면 농협은행과 농협생명보험은 화천대유 1100억원, 성남의뜰 1136억원 등 총 11건에 대한 대출을 실시했다. 5036억원은 대장동 전체 개발 사업비 1조5581억원의 32.3% 비중이다.

당시 대출을 실행한 농협은행과 농협생명보험은 토지매입과 인허가, 준공과 분양 등에 대한 내부 심사를 한 뒤 리스크가 낮다고 평가했다. 우수한 수익성과 원리금 회수를 예상해 대출을 승인했다는 설명이다. 여신 보고서에서도 88개 항목 전체에서 리스크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 이 의원이 "대장동 사업의 리스크가 높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손병환 회장은 "현재 기준으로는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높다면 특혜를 준 것"이라며 "대장동 사업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 아닌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 사업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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