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도세에 1%대 급락···3100선 붕괴
코스피, 기관 매도세에 1%대 급락···31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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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2%대 하락···1010선 후퇴
28일 코스피 주가추이.(표=키움증권hts)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매도세에 1%대 급락했다.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세, 긴축 우려 등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72p(1.14%) 내린 3097.92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24p(0.01%) 하락한 3133.40 출발한 이후 하락흐름을 지속했다. 코스피 종가가 31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8월 23일(3090.21)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금리가 장중 1.5%까지 오르면서 기술주가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1.37p(0.21%) 오른 3만4869.37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37p(0.28%) 하락한 4443.1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7.73p(0.52%) 떨어진 14,969.97로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전장보다 3bp(=0.03%)가량 오른 1.484% 근방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기 국채 금리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에서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한 기술주 하락 여파가 국내 시장에도 반영되면서 국내증시의 낙폭이 확대됐다"며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도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미국채 금리가 1.5%를 돌파하면서 성장주를 중심으로 조정 압력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투자자주체별로는 기관이 홀로 5553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602억원, 92억 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1142억52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의약품(3.61%), 섬유의복(2.95%), 전기전자(1.69%), 운수장비(1.29%), 통신업(1.11%), 유통업(0.99%), 제조업(1.46%), 건설업(1.67%), 종이목재(2.14%), 비금속광물(2.55%)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1.80%), SK하이닉스(-0.96%), NAVER(-2.61%), 삼성바이오로직스(-5.33%), 카카오(-2.08%), 삼성SDI(-2.72%), 현대차(-1.23%), 셀트리온(-1.50%), POSCO(-1.32%), 기아(-2.44%)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LG화학(0.78%), 카카오뱅크(1.29%) 등은 올랐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종목이 193곳, 하락종목이 711곳, 변동없는 종목은 23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2.31p(2.16%) 내린 1012.51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0.78p(0.08%) 하락한 1034.04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34%), 에코프로비엠(-0.83%), 엘앤에프(-6.74%), 카카오게임즈(-1.45%), 씨젠(-4.13%), 천보(-4.95%), 스튜디오드래곤(-1.12%), CJ ENM(-0.85%), 알테오젠(-4.58%)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펄어비스(2.19%), 한국비엔씨(7.49%)는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6원 급등한 1184.4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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