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명절을 앞두고 한화생명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 추가 시상을 또 내걸었다. 한화생명이 영업채널을 분리하기 전 한화손보 교차설계사 비중이 많았던 만큼 확실한 매출처가 됐기 때문이다.
교차설계사 비중이 많을수록 해당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설계사들이 많다는 뜻이기 때문에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시상 또는 시책은 설계사가 판매하는 상품 수수료 외에 추가로 지급되는 것으로, 이 부분이 높아지면 설계사들의 영업의욕을 고취시켜 실적으로 직결된다. 이에 보험사들은 파격적인 시책 또는 시상을 내걸며 영업을 독려하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금융서비스는 지난 1일 오는 30일까지 한화손보에 대한 시책(인센티브)을 타사보다 2배이상으로 책정해 수수료를 높게 지급하는 방안을 내걸었다.
장기인보험의 경우 한화손보 상품에는 월납 보험료의 100%를 시상으로 지급하며, 그 외 제휴를 맺은 8개 손보사 상품에는 월납 보험료의 50%를 시상으로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재물보험의 경우 전 손보사 상품에 월납 보험료의 30%를 시상으로 지급한다.
적용기준은 설계사 본인을 계약자 또는 피보험자로 하는 계약은 제외되며, 실손보험도 제외된다. 그 외 △장기인보험 보장보험료 구성비로 15% 미만건 제외 △재물보험 보장보험료 구성비 10% 미만건 제외 △단체보험 보장보험료 구성비 15% 미만건 제외 △3년납 이하건 50% 적용 △건당 지급급액 상한은 20만원으로 기준을 세웠다.
이와 더불어 한화손보 상품 판매에 대한 추가 시상이 또 지급된다. 한화손해보험은 오는 24일까지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설계사들에게 보장성보험 월 납입 보험료 기준 3만원 이상 판매 시 건당 사조참치 1세트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5만원 이상은 2세트, 10만원 이상은 4세트, 20만원 이상은 8세트, 30만원 이상은 12세트를 지급한다.
다만, 화재보험 실적은 포함되나 실손보험은 제외된다. 이는 추석연휴를 맞아 설계사들의 영업력을 강화해 판매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설계사들을 통해 한화손보 상품판매에 좀 더 신경을 쓸 수 있도록 유인책을 내세운 것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현재 8개 손보사와 위탁판매 제휴를 맺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한화손보 매출은 4억1600만원으로 총 매출 절반(58%)이상을 차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자사 계열사 상품을 많이 팔아달라는 뜻"이라며 "손보사의 경우 타 보험사들이 제휴되어 있는만큼 한화손보 상품을 우선적으로 팔기 위해선 시책 등을 내세워 매출을 끌어올리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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