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삼성이 올해 하반기 대규모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섰다. 최근 삼성이 2023년까지 향후 3년간 4만명 고용을 약속한 이후 첫 공채다. 최근 대기업들이 잇따라 수시 채용으로 채용 방식을 전환하는 가운데 삼성은 국내 5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고용 확대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7일 채용 공고를 내고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제일기획 등 삼성 계열사 20곳은 오는 13일 오후 5시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3급(대졸) 신입 채용'의 지원서류를 접수한다.
모집 대상은 내년 2월 이전 졸업자와 졸업 예정자로, 직군별로 전공, 영어회화 최소등급 등의 자격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군 복무 중인 경우 올해 12월 31일까지 전역할 수 있어야 지원 가능하다.
삼성은 10~11월 중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하고, 11~12월께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지난해 온라인으로 치뤄진 GSAT 필기시험은 올해까지 2년 연속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공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출소 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진 '3년간 240조원 투자, 4만명 고용 계획'이 발표되고 처음으로 진행되는 정기 공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성은 지난달 24일 앞으로 3년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한다고 밝혔다. 통상적인 채용 계획으로 3년간 고용 규모는 약 3만명이지만 첨단 산업 위주로 1만명 가량의 고용을 확대한다. 삼성은 이 같은 국내 대규모 투자·생산에 따라 56만명의 고용·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은 또 이 투자·고용 방안을 발표하며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 채용시장의 안정성을 위해 공채를 앞으로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은 5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내년 이후에도 공채 제도를 유지한다.
앞서 지난해부터 코로나19 등에 따라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하면서 현대차·LG·롯데그룹은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으며, SK그룹은 올해 하반기를 마지막으로 더는 공채 제도를 유지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은 코로나19 불확실성 속에서도 고용 확대 기조를 계속해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하반기 채용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예년보다 선발 인원을 늘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약속을 지켜 국민적 신뢰 회복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5000명 안팎을 뽑았던 예년 하반기보다 채용 규모가 20%가량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삼성은 2018년에도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2020년까지 3년간 4만명을 채용하기로 했으며 매년 상·하반기 수천명의 공채와 경력 모집 등을 통해 실제 채용 목표를 달성한 바 있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했으며, 1993년에는 국내 최초로 대졸 여성 공채, 1995년에는 학력 제한을 완전히 없애는 '열린 채용'을 도입했다. 또 단편적인 암기 위주 필기시험을 폐지하고, 지원자의 종합적인 자질을 평가하는 GSAT를 도입했으며 2005년 대학생 인턴제, 2011년 장애인 공채 등 혁신적인 제도 도입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3급 신입채용에서 '메타버스(Metaverse·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을 활용한 '일대일 직무상담'을 실시한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구직자들은 관심이 있는 사업부의 직무에 대해 일대일로 직무상담을 받을 수 있고, 사업부별 직무 소개 영상 시청 등 여러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구직자들은 삼성전자 채용 블로그를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 입장을 신청할 수 있다. 메타버스 직무상담은 이날부터 13일까지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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