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3위 경쟁' 네이버-카카오, 2Q 실적 나란히 '쾌청'
'시총 3위 경쟁' 네이버-카카오, 2Q 실적 나란히 '쾌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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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위)와 카카오 로고. (사진=각 사)
네이버(위)와 카카오 로고.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2분기 나란히 좋은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15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2분기 실적 전망치(이하 최근 한 달)는 매출 1조6209억원, 영업이익 3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7%, 7.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네이버는 광고,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전 사업부의 매출이 고르게 성장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광고 시장 타격에 따른 기저효과로 2분기 검색 및 디스플레이 광고 부문 모두 고성장이 기대된다. 또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의 증가로 인해 커머스 매출과 핀테크 매출이 전부 전년 대비 두자릿수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여기에 공공 부문 수주 증가를 통해 클라우드 매출도 성장, 실적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매출보다 성장이 더딜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적극적 채용 기조 및 분기별 700~800억원 수준의 주식 보상 비용으로 인해 개발·운영비용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또한 일본 웹툰시장 경쟁 강화로 인해 2분기 마케팅 비용 증가, 커머스 및 콘텐츠 사업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면 성장 대비 저조한 영업이익 성장이 2분기에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1조3556억원, 영업이익 1777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42.26%, 영업이익은 81.7%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톡비즈 사업이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 사업을 필두로 선물하기, 메이커스 등 맞춤형 커머스 사업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특히 비즈보드 매출액은 일평균 9억9000만원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성장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메리츠증권은 전망했다. 

여기에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 등 신사업도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블루 운행 대수 증가와 주차장 운영, 퀵써비스 등이 추가되며 이동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포용하는 플랫폼으로 적극 성장을 모색 중"이라며 "페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24조5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지급결제에서 빠르게 대출 중개·펀드판매 등의 투자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네이버와 카카오는 시총 3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앞서 올해 초만해도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 격차는 적지 않았다. 지난해말 기준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48조470억원, 카카오는 34조4460억원으로 무려 14조원 가량 격차가 났다. 

하지만 카카오가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자회사의 상장 이슈를 통해 네이버를 추격하기 시작했고, 지난달 15일에는 네이버를 넘고 사상 처음 시총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네이버가 안정적인 실적과 성장세의 저평가 등으로 다시 시총 3위를 탈환하는 등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플랫폼 사업의 적극적 가치 어필 및 하반기 페이, 뱅크 기업공개(IPO) 모멘텀을 통해 최근 주가가 급등했지만 하반기에는 네이버도 눈여겨봐야할 때라고 판단한다"며 "카카오가 단기적으로 숨고르기에 돌입할 수 있는 반면 네이버는 몇 가지 사업적 측면의 성과를 보여주거나 플랫폼 사업가치를 어필하면 강한 모멘텀이 형성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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