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또 올랐다'···'역(逆)풍선효과' 현실화 하나
서울 아파트값 '또 올랐다'···'역(逆)풍선효과' 현실화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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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대는 강남권···강남4구 아파트값 일제히 상승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 한국부동산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 한국부동산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값은 어느새 3주 연속 오름세가 확대됐으며, 하반기 들어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사실상 전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전국으로 퍼졌던 수요가 재차 강남권을 비롯한 서울로 모여들고 있다.

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28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오르며 지난주(0.05%)와 비교해 상승폭이 0.01%포인트(p)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의 오름세는 12월 들어서면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이번주 상승률은 지난 7.10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인 7월 첫째 주(0.06%)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수도권(0.23%)도 상승세가 소폭 확대됐지만, 지방(0.33%)은 오름세가 줄면서 전국(0.28%)도 상승세가 꺾였다.

강남4구(서초·송파·강남·강동구)의 상승세가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했다. 송파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인근 신천·문정동 위주로, 서초구는 반포동 신축 및 방배동 재건축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구는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압구정과 개포동 위주로 상승했으며, 강동구는 고덕·둔촌·명일동 위주로 뛰었다. 이외에도 동작구는 사당·대방동 구축 위주로, 강서구는 방화·등촌동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에서는 광진구가 자양동 등 역세권 위주로 올랐으며 마포구에서 아현동 인기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도봉구는 수독권광역급행철도(GTX)·SRT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창동역 역세권 위주로 오름세를 키웠다.

서울 25개 지역구별로는 △송파구(0.11%) △서초구(0.10%) △강동구(0.10%) △강남구(0.09%) △광진구(0.08%) △마포구(0.08%) △중구(0.06%) △종로구(0.05%) △용산구(0.05%) △성동구(0.05%) △동대문구(0.05%) △강북구(0.05%) △노원구(0.05%) △동작구(0.05%) △중랑구(0.04%) △성북구(0.04%) △도봉구(0.04%) △서대문구(0.04%) △강서구(0.04%) △영등포구(0.04%) △은평구(0.03%) △양천구(0.03%) △금천구(0.03%) △관악구(0.03%) △구로구(0.02%) 등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신용대출 관리방안이 시행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강남권은 강남구 등 정비사업 기대감이 큰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라며 "강북권의 경우 교통호재가 있거나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파주(0.80%)는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으나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관망세를 보이며 상승폭은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고양(0.90%)에서는 생활인프라가 양호하거나 교통 접근성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올랐으며 용인 기흥구(0.38%), 과천시(0.35%) 등에서 상승폭이 높았다. 인천은 연수구(0.68%)가 정주여건이 양호한 송도동 위주로 크게 올랐다.

전국 17개 광역시도별로는 △울산(0.60%) △부산(0.58%) △대구(0.40%) △대전(0.39%) △경남(0.37%) △경기(0.32%) △경북(0.32%) △세종(0.27%) △충남(0.27%) △인천(0.26%) △광주(0.18%) △강원(0.18%) △충북(0.18%) △서울(0.06%) △전남(0.06%) △제주(0.06%) △전북(0.04%) 등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전셋값은 상승세가 소폭 하락했다. 넷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3% 상승하며 지난주(0.14%)와 비교해 상승폭이 0.01%p 하락했다. 수도권(0.23%)의 경우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지방(0.35%)에서도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전국(0.29%) 상승폭도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세종(1.81%) △울산(0.71%) △대전(0.59%) △부산(0.46%) △충남(0.40%) △인천(0.35%) △경남(0.31%) △경북(0.27%) △강원(0.26%) △경기(0.25%) △대구(0.25%) △광주(0.19%) 등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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